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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는 휴식이 필요하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1/1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1/09 17:30

모든 업체 10일 유급 휴가 의무화 제안
드블라지오 시장 또 '친서민' 깜짝 발표
미국 최초 '근로자 휴가 보장' 도시 선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오른쪽)이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 5인 이상 업체의 모든 근로자에게 10일 이상의 유급 휴가를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발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이 뉴욕시 서비스노동조합 '32BJ' 회원들을 가리키며 유급휴가의 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오른쪽)이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 5인 이상 업체의 모든 근로자에게 10일 이상의 유급 휴가를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발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이 뉴욕시 서비스노동조합 '32BJ' 회원들을 가리키며 유급휴가의 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번에는 10일 유급 휴가 의무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날 모든 뉴요커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해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9일에는 10일 유급 휴가를 들고 나왔다. 시장이 발표한 조례안은 뉴욕시 5인 이상 고용 업체가 모든 직원에게 유급 휴가(Paid Personal Time)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 제공하는 내용이다.

그는 "미국의 근로자들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중요한 행사 참석 등 휴식이나 재충전 시간도 없이 너무 많은 일을 해왔다"며 "주요 국가들이 유급 휴가의 필요를 알고 실천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 미국에서 뉴욕시가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뉴욕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근로자의 유급 휴가를 의무화하는 도시가 된다. 또 뉴욕시 340만 근로자들이 유급 휴가를 보장받게 되며, 지금까지 10일 유급 휴가를 받지 못한 50만 명의 풀.파트타임 근로자들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시장실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호텔.음식 서비스 20만 명, 전문직 종사자 18만 명, 소매업 직원 9만 명 등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근로자는 120일 근무 후 유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고용주에게 최소 2주 전 공지를 해야 한다. 또 사용하지 않은 휴가 일수는 다음 해로 자동 축적된다. 다만 고용주는 한번에 너무 많은 근로자가 휴가를 신청할 경우 상황에 따라 유급 휴가를 거부할 수 있다.

시장실은 유급 휴가 제공이 ▶업무 생산성 ▶가족 결속력 ▶근로자 피로 방지 ▶업무 종사 기간 연장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조속히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향후 몇 달 안에 시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유급 휴가를 보장해주는 주·시정부가 단 한 곳도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프랑스는 30일, 영국 28일, 호주 25일, 뉴질랜드 20일, 아일랜드 20일, 캐나다 10일, 일본 10일 등 20여개 국가가 유급 휴가를 보장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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