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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올 한해 여유 있게 사는 법

김용현 / 언론인
김용현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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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01/10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9/01/09 17:59

◆세월은 바뀌었는데 세상은 그대로다.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예산 문제로 인한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3주째 들어서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양보 못 하겠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예산을 처리하겠다며 강 대 강으로 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연방 공무원의 봉급은 물론 저소득층 복지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 누가 누구를 닮아 가고 있는가.

◆정치가 엉망인데 경제도 어둡다.

미국의 성장세가 줄어든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해 경기 전체에 타격을 입힐 이벤트들이 줄 서서 찾아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는 건 한국의 자영업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최저 임금 8350원, 캘리포니아에서는 25인 이하의 사업장은 11달러, 26명 이상은 12달러로 인상돼 영세한 업주들의 타격이 심할 것 같아 걱정이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어려운 사람도 잘사는 세상이 왔으면.

◆한반도의 비핵화는 언제나 이루어지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화답하며 회담 장소만 남은 것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런데 갑자기 전해온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은 한반도 비핵화에 촉진제일까 아니면 또 다른 변수일까. 원년이 지나갔으니 올해는 분명 한반도 평화, 번영의 탄탄한 철길이 놓여져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새해 들어 교회에는 목사님들의 축복기도가 가득하고 밖에 나서면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덕담이 넘친다. 남에게 덕담을 하다 보면 자기 모습도 정갈해진다. 어떻게 하면 행운을 잡고 어떻게 하면 복을 많이 받게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는 좋다.

◆꿈을 꾸자.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는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라고 했다. 살아있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이요, 꿈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꿈꾸는 자가 인생을 멋지게 사는 사람이다. 새해 벽두 모두가 꿈을 꾸되 간절한 꿈을 꾸자. 간절한 꿈이 있어야 무엇엔가 끌어당기는 힘을 느낀다.

◆그래도 안 된다면.

세상일이 생각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편한 일일까. 간절히 바라고 노력을 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그럴 때 낙담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그러나 분명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서 유유자적 잠시 여유를 찾을 일이다.

◆쉬어 가자.

지난 연말 가깝게 지나는 동료 셋이서 소리꾼이 되기로 의기투합했다. 어줍게 배운 소리는 아마추어 중의 상 아마추어지만 이 풍진 세상, 할 일은 하면서도 아옹다옹하지 말고 노래하며 기다리며 즐겁게 살기로 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 '홀로 아리랑'의 가사 중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의 구절이 마음에 쏙 든다. 그랬다가 다시 손잡고 가면 되는 것을.

◆여유 있게 이 한 해를.

옛날 선비는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에 들어 쉬어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며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올 한해 한국의 정치나 미국의 정치, 세계의 경제, 한반도의 평화 어느 것 하나 수월해 보이는 게 없다. 잘 풀리나 하다가 또 고비를 만나고, 끝인가 싶다가 다시 또 시작되는 일이 수없이 반복될 것이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살다 보면 역사는 평화와 공존과 화해의 큰 강줄기로 흘러가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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