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링컨야즈' 개발 계획안 전면 수정
2만석 축구장•대형 공연단지 건립 백지화 / 컵스구단주 신생 프로축구단 설립도 차질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스털링 베이'(Sterling Bay)는 작년 5월,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 톰 리켓츠 및 대형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Entertainment) 등과 손잡고 시카고 노스사이드 70에이커 부지에 50억 달러를 투입,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태디엄과 라이브 네이션 공연 단지를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 '링컨 야즈'(Lincoln Yards)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털링 베이는 2017년 11월 프로축구 '유나이티드 사커 리그'(USL) 사무국에 최첨단 설비 건립안을 포함한 신생 구단 창단 의향서를 내고 500만 달러에 프랜차이즈 권리를 매입했다. '링컨 야즈'에 축구장을 지어 오는 2021년부터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더불어 라이브 네이션의 엔터테인먼트 지구 조성안도 마련했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이 맡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시카고 2지구) 시의원 브라이언 홉킨스는 8일 스털링베이 측에 "제안된 스태디엄과 공연 단지 조성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홉킨스 의원은 "링컨야즈에 스태디엄 대신 개방된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대규모 공연단지 대신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 작지만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오길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스태디엄 건립 계획 취소로 리켓츠 가문의 축구팀 신설안은 허공에 뜨게 됐다. 리케츠는 작년 5월 USL 신생 구단의 지분 약 67%를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홉킨스 의원은 최근 870명의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링컨야즈'에 스태디움을 건설하는 데 대한 의견은 찬성 23%, 반대 53%, 불확실 25%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링컨야즈는 시카고 시가 아마존 제2 본사 부지로 밀었던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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