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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항공사 승무원 팁

저가 항공사인 프런티어항공이 올해부터 승무원 개별 팁을 허용했다. 프런티어는 3년 전부터 승무원 팁을 허용했으나 지금까지는 똑같이 나눴지만 이제는 개별적으로 가질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음료수나 스낵을 주문하면 결재할 때 팁 항목에서 15%, 20%, 25%, 팁 없음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물론 반대는 있다. 프런티어를 포함해 20개 항공사 승무원 5만 명을 대표하는 노조인 국제항공승무원연합은 팁에 반대한다. 대신 임금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항공사는 팁은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승무원이 결제 스크린에서 팁 부분을 지우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항공사는 승무원 팁을 허용하지 않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팁을 금지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도 승무원에게 팁을 거절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니 승무원 팁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기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별 팁을 허용하는 항공사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팁이 어색하기도 하고 반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를 따르는 항공사가 한두 곳이라도 나타나면 승무원 팁이 확산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각에서는 승무원 팁 허용이 항공사의 수수료 정책의 일환이라고 본다. 항공사는 몇 년 전부터 항공료에 포함됐다고 믿었던 서비스를 하나씩 풀어 개별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했다. 대표적인 것이 수화물 수수료와 기내식·스낵·음료수·주류 판매다. 결과적으로 이들 수수료와 음식 판매 수입은 항공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당장 팁은 승객에게 고민이다. 안 주면 인색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승무원 팁이 정착되면 크루즈여객선처럼 일괄적으로 내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국 팁은 승무원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 인상분은 항공사가 아닌 승객이 내겠지만.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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