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딸'에게도 총쐈다…둘루스 미용실 살해-자살극
딸 피신한 창고, 총탄이 뚫어
온라인모금 1만2000달러 답지
둘루스 경찰청 테드 사도우스키 대변인은 "사건 현장에서 몇(some) 발의 총탄이 사건 당시 피해자의 딸이 숨어있던(located) 공간의 문짝을 뚫고 지나갔다"고 10일 밝혔다.
총격범 차씨가 부인 이모(48)씨를 미용실 앞 주차장에서 사살하고 가게 안에서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겨누기 전에 의붓딸의 목숨도 노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차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가 조금 못 된 시각, 이혼 수속 중이던 부인 이씨가 운영하던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 '엣지토털헤어'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앞문으로 도망치려는 이씨를 쫓아나가 주차장에서 살해한 다음, 가게 내부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병원에서 숨졌다.
숨진 이씨와 가깝게 지냈던 표모씨는 딸 양씨의 증언을 전했다. 그는 "당시 큰아이가 화장실 옆 창고의 수건 뒤에 숨었는데, 자기도 죽는 줄 알았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이씨의 두 딸을 위한 모금에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양씨 자매의 친구들은 "이씨 세 모녀가 차씨에게 오랜 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비극을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웹사이트 '고펀드미'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든 절친은 "제 친구는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어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몸도 마음도 너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매의 '고펀드미' 캠페인에는 모금 하루 만인 10일 저녁까지 약 1만2000달러가 모였다.
애틀랜타 한인 단체들도 자매를 돕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산하 '사랑의 천사포' 위원회는 숨진 이 씨의 가까운 지인이자 현재 이 씨의 두 딸을 보살피며 장례절차와 뒤처리를 돕고 있는 표정원 씨에게 10일 3000달러의 장례비용 지원금을 전달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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