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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줄고 현지화…언어 장벽 낮아졌다

가주교육부 통계분석
한인 사회구조 2·3세로 전환
유학생도 조기 교육으로 익숙
가주 영어 교육 정책도 한 몫

가주 공립학교 학생 5명 중 1명은 영어 학습이 필요한 학생으로 구분돼 있다.

가주교육부(CDE)에 따르면 가주 지역에서 '영어 학습자(ELL)'로 구분된 학생은 총 127만1150명(20.4%·2017년 가을학기 기준)이다.

이러한 수치는 그만큼 가주가 다인종으로 구성된 사회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ELL 학생 10명 중 7명(71.5%)은 킨더가튼, 초등학교에 재학중이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영어가 미숙한 학생은 감소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각 교육구를 통해 구조적 집중 영어 프로그램(SEIP), 영어 전용 프로그램(MEP) 등의 교육 지원 정책을 실시,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의 감소는 이러한 교육부의 추진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LA통합교육구측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에 대해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것은 초중고 학습 과정을 영어로 이수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 방안"이라며 "이를 위해 각 교육구는 학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와 면담 또는 교류를 통해 정책적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LL에서 '영어 능통 학생(Fluent English Proficient Student)'으로 재분류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어바인통합교육구 리사 메네스 코디네이터는 "어바인의 경우 가주영어능력평가시험(ELPAC) 결과가 상위 수준인 레벨 4에 부합해야 한다"며 "또 가주 표준 평가 시험과 교육구 자체 평과 결과에서 '능숙한(proficient)' 수준을 기록해야 재분류의 최소 요건을 갖추게 된다"고 전했다.

한인 ELL 학생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데는 유학 인구가 감소하고 한인 2·3세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헌성 연구원(UCLA·사회학)은 "한인 사회로의 인구 유입 경로와 세대 구성의 변화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 가치관 등의 변화로까지 이어진다"며 "한인 이민 역사가 100여 년이 넘었고 이제는 2~3세대까지 형성되는 상황에서 1세대와 달리 영어에 대한 벽이 허물어지면서 언어 자체를 넘어 정서적으로도 미국화 된 한인 세대가 증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가 조사(2016년)한 한인 관련 통계를 보면 ▶1세 인구 감소 ▶신규 이민 감소 ▶이민 10년차 이상 한인 증가 ▶한국어 사용자 감소 ▶유학생 감소 등 한인 커뮤니티의 특징적 변화를 지적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한인 사회 특성상 교회에서 그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ELL 한인 학생 감소와 관련, 교회에서 한인 2세 사역을 담당하는 제임스 서 목사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한인 가정에서 자라났다 해도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거의 미국화 되어 아무래도 과거 세대보다는 영어로 인한 어려움이 적을 것"이라며 "유학생들도 한국에서부터 조기 영어 교육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언어 실력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총 1만35명이었다. 이는 10년 전(2008년·1만6799명)과 비교하면 무려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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