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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X파일 배후엔 힐러리" 폭탄 진술

'법무부 넘버4' 한인 브루스 오
의회서 증언 드러나 정가 발칵
'FBI가 법원에 배후은폐' 의혹도

한인인 법무부 전 차관보 브루스 오(56·사진)가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증인으로 떠올랐다. 그가 의회에서 핵폭탄급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브루스 오는 '트럼프 X파일'의 배후에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있기 때문에 X파일이 신뢰하기 힘든 문건이라고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경고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17일 보도했다.

법무부 '넘버 4'로 통했던 브루스 오는 트럼프 캠페인-러시아 내통 스캔들의 출발지점이라 할 수 있는 트럼프 X파일 작성자인 크리스토퍼 스틸 전 MI6 요원과 접촉했던 인물로 드러난 바 있다.

X파일은 트럼프가 사업가 시절이던 2013년에 러시아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변태행위를 했으며, 이에 대한 동영상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틸은 러시아에서 이 정보를 전달받은 뒤 X파일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결국 X파일은 브루스 오의 우려대로 전부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수차례에 걸쳐 해외감시법원에 트럼프 캠페인 도청 허가를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하자 스틸에게 X파일을 입수하면서 급기야 도청 허가 영장을 받아냈다. 문제는 FBI가 도청 신청서에 X파일 배후에 '스틸이 믿을만한 취재원'이라고만 언급하면서 힐러리 캠프가 있다는 사실은 쏙 뺐다는 점이다.



법조계에서는 만약 해외김시법원이 X파일 배후에 힐러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도청 허가 영장을 절대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 힐은 브루스 오가 적은 노트와 의회 증언을 미뤄볼 때 2016년 10월에 법무부/FBI가 트럼프 캠프의 자원봉사자 카터 페이지를 도청하겠다는 의욕이 넘친 나머지 해외감시법원(FISC) 담당 판사에게 X파일 배후에 힐러리와 DNC가 있다는 사실을 고의로 숨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고 부연했다.

브루스 오는 지난해 7월과 8월 의회 진술에서 X파일 배후에 힐러리가 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한 문건이라고 법무부와 FBI 측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X파일을 작성한 스틸이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트럼프를 굉장히 혐오하는 인물이라는 사실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X파일 프로젝트에 힐러리 캠페인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했다. 힐러리 측이 고용한 보안업체(신상털이 회사)인 퓨전 GPS가 스틸을 고용해 파일을 만들어믿을만한 문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부인인 넬리 오가 스틸과 함께 퓨전 GPS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법무부/FBI에 모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FBI는 X파일이라는 조작 문건을 토대로 트럼프 캠프를 도청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월부터 시작된 도청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도 한동안 이어졌다.

폭스뉴스의 법률전문가 그렉 재럿은 "워터게이트 이상의 스캔들"이라며 "이들 중 몇몇은 교도소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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