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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필요냉기' 짧은 과실수를 골라야 남가주 적응

고영아 / 조경 전문가
고영아 / 조경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9/01/19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9/01/18 19:19

맨 뿌리 낙엽 과실수 선택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가는 식물들은 이달에 맨뿌리(Bare-Root) 상태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너서리마다 맨뿌리 식물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장미와 낙엽 과실수, 관상용 낙엽수와 덩굴식물을 이달에 맨뿌리로 팔고있다.

정원에 조그마한 여유 공간이 있어서 과실수를 심고 싶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심는 게 레몬나무와 오렌지나무, 복숭아, 자두 등이다. 레몬은 요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오렌지는 주스를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고 복숭아와 자두는 정원에서 키운 것이 마켓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사과와 감, 살구 등을 심는 게 일반적이다.

레몬과 오렌지 등 감귤류는 지금이 심을 때가 아니지만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들은 맨 뿌리로 심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다. 더 심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면 감과 무화과,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이 꼽힌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모든 낙엽 과실수들이 남가주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실수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동안 화씨 45도 이하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냉기필요조건(Chilling requirement)이 있다. 어느 정도 추우냐가 문제가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추우냐가 중요한 것이다. 필요한 기간만큼 추위를 겪지 않으면 과일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더라도 그냥 떨어져버리고 만다.

요즈음에는 냉기가 길지 않아도 열매를 맺는 과실수들이 많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필요 냉기가 짧은 과실수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믿을 수 있는 너서리 세일즈맨에게 문의해 선택하도록 한다.

복숭아꽃 [Forest and Kim Starr]

복숭아꽃 [Forest and Kim Starr]

블루베리 꽃과 열매 [Forest and Kim Starr]

블루베리 꽃과 열매 [Forest and Kim Starr]

블루베리 [Forest and Kim Starr]

블루베리 [Forest and Kim Starr]

사과꽃 [Forest and Kim Starr]

사과꽃 [Forest and Kim Starr]

사과 [Forest and Kim Starr]

사과 [Forest and Kim Starr]

복숭아나무

정원에서 잘 익은 복숭아는 신선하고 향기로우면서 물이 많고 맛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복숭아 나무는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낙엽수 과일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 봄이면 핑크빛 꽃이 눈처럼 피어나 마른 가지를 뒤덮고 그 꽃들은 곧 작은 녹색의 열매를 맺었다가 커가면서 부드러운 노란색을 띤 오렌지색이나 빨간 색으로 익게 된다.

나무는 8피트에서 15피트까지 자라고 키가 작은 종류는 3피트에서 5피트 정도 큰다. 일반적으로는 화씨 45도 이하의 찬 기운이 700시간 정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지역에 적응시킨 좋은 복숭아 나무들이 많이 있다. 햇빛이 많이 필요하고 물이 잘 빠지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심을 때에는 구멍을 너무 깊게 파지 말고 뿌리를 넣을 수 있는 정도만 판다. 심고난 후에는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에는 두 번, 그 후에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맞추어가며 물을 준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봄이면 하얀 종처럼 생긴 예쁘고 귀여운 꽃이 달콤한 향기를 안고 피었다가 녹색의 작은 열매가 되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통통하고 짙은 감색의 맛있는 열매가 달린다.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 가을색으로 변한다.

하얀 봄꽃과 노란 가을 색만으로도 블루베리는 정원에 심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관목이다. 여기에 한여름에는 달고 맛있는 열매가 달리니 심어볼 만한 식물이다.

블루베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든 블루베리가 다 남가주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 가드너들에게 인기가 있는 종류는 알이 굵고 맛이 좋은 '미스티(Misty)', 달고 알이 크면서 향기도 좋은 오닐(O'Neal), 중간크기에 열매가 단 '선샤인 블루(Sunshine Blue)', 5월이나 6월이면 맛있는 열매가 익는 '샵 블루(Sharp Blue)' 등이 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여름 동안에는 오후에는 밝은 그늘이나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이 좋고 흙과 비료는 카밀리아와 철쭉에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심을 때에는 흙 개량재를 많이 섞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심고나서는 물을 흠뻑 주고 첫주 동안에는 세 번 물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적응시킨다.

첫 3년 동안에는 가지치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래된 가지는 겨울에 3분의 1 정도 쳐내고 상처 난 가지와 죽은 가지는 없애버린다. 대부분의 열매 순이 가지의 끝에서 나오기 때문에 첫 3년 동안에는 가지를 너무 많이 쳐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첫해에 나오는 열매 순은 모두 없애버려야 열매를 맺는 에너지가 모두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 잡는데 쓰이게 된다.

사과나무

요즈음 너서리에 나와있는 맨 뿌리 사과나무 중에서 1년생이나 2년생을 고른다. 더 나이 든 나무를 심으면 열매를 맺기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을 때 뿌리가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나무를 선택하기 전에 너서리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정원의 조건과 내가 원하는 것 등을 설명하며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과나무는 '애나(Anna)'다. 6월 하순이면 벌써 익기 시작하는데 약간 붉은 색을 띤 노란색 사과로 과육이 크림 빛을 띤 흰색으로 맛이 달다. 한 그루만 심어도 자화수분으로 열매를 맺고 사과의 크기가 크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어야 하고 심고난 후 나무 주위에 커다란 물웅덩이를 만들어 2인치 두께의 유기 퇴비를 덮은 후 물을 흠뻑 준다. 첫주에는 3번 물을 주고 그 이후에는 기후와 성장조건에 따라 맞추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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