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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주 맹추위 예상

북극진동 정점 주기 본격 진입

연방기상당국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북극진동(polar vortex)'이 정점 주기에 돌입해 워싱턴 지역이 앞으로 2-3주 동안 극심한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의 한파는 주로 북극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에 의한 전지구적인 대기순환 현상인 북극진동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 2009-2010년, 2013-2014년 워싱턴 지역의 지독한 한파와 폭설은 북극진동 탓이었다.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감싸며 흐르는 제트기류가 지상 6만피트 상공의 북극 한기를 내려오지 못하게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하강해 워싱턴메트로지역과 같은 중위도 지역 한파가 발생하는 것이다.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 부는 바람으로 북반구 중위 지표면 인근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부는 바람을 말한다. 현재 로키 산맥 동쪽 지역 전체가 제트기류 약화현상이 강해져 고위도 북극한기가 아무런 방해없이 곧바로 워싱턴 지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비영리연구단체 대기환경연구소의 쥬다 코헨 연구원은 “북극진동의 원인은 북극의 드라마틱한 온도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방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50년 전에 비해 1도 상승했다. 그러나 북극 지역의 기온은 2000년대 들어서만 5도 가까이 올랐다.



특히 2018년 2월 북극 온도는 예년 평균보다 30도 이상 높아 이상고온 현상은 61시간 동안 지속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헨 연구원은 “미국형 날씨 예측 시스템과 유럽형 날씨 예측 시스템을 종합하면 1월말까지 북극진동 현상이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NOAA의 에이미 버틀러 연구원은 “겨울철 날씨 특성상 매일의 데이터를 취합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자료를 분석한다면 올겨울 북극진동 현상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극진동과 제트기류는 반대로도 작용하는데, 북극의 온도가 상승하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게 된다.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온도차가 커질수록 세지는데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온도 차이가 줄어 세력이 약해진다. 제트기류 세력이 약해지고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해 북미대륙 전체를 한파로 꽁꽁 동여매게 된다.

북극진동이 강화되면 겨울이 더 길어지게 진다. 작년 3월 북극한파가 시베리아쪽으로 하강한 후 제트기류를 타고 워싱턴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대서양의 비교적 따뜻한 수온의 바닷물과 만나면서 '노스이스터(Northeaster)' 스톰을 만들기도 했다.

기후변화 가설을 부인하는 진영에서는 겨울철 한파가 지구온난화 주장의 허위성을 증명한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거꾸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한파를 불러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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