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직장인 69% "기회만 되면 타지역 이주"
[고용조사 업체 조사]
높은 생활비 등 부담
전국 평균 비해 높아
고용관계 전문조사업체인 로버트 해프(Robert Half)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때문에 이주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LA·오렌지카운티 직장인의 69%가 그럴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OC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직장인들의 이직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연방인구조사국 자료에는 캘리포니아 주민의 타지역 이주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대조를 보이는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일자리에 따른 이주 가능성 현상이 남가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경향이라는 점이다.
전국 28개 도시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로 인한 이주가 가능하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평균 62%에 달했다.
시카고와 시애틀은 LA·OC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이오주 디모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은 70%가 넘었다.
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미네아폴리스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안 되는 45%만이 이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
LA·오렌지카운티 직장인이 떠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입 때문이다.
더 나은 봉급과 혜택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 비율은 46%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이유로 이주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도시별로는 조사 대상 28개 도시 가운데 LA·오렌지카운티는 11위였다. 금전적 보상을 가장 큰 이주 조건으로 답한 도시는 60%의 클리블랜드였고 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낮은 도시는 샌디에이고 30%에 그쳤다.
이주하겠다는 두 번째 이유로 생활비 때문이라고 답한 직장인 비율은 23%였다. 전국적으로 같은 이유가 답인 경우는 16%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더 나은 봉급과 혜택, 생활비 모두 재정 문제로 귀결된다. 가계 상황이 개선된다면 타지역으로 이주해 일할 수 있다고 답한 LA·오렌지카운티 직장인 비율은 69%였다. 이는 조사대상 28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LA·오렌지카운티 직장인의 9%는 기후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기후를 최우선 이주 이유로 답한 도시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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