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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돌아온 교사들 "보고 싶었단다" 눈물

[LA중앙일보] 발행 2019/01/24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1/23 21:35

LA통합교육구 교사파업 종료
열흘만의 정상수업 학생 만나
"교육의 질 향상 위한 시위"

23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에서 김정혜 교장(오른쪽)이 킨더반 헬렌 박 교사와 포옹을 하고 있다. 파업에 참가했던 헬렌 박 교사는  "모든 것이 새롭고 반갑게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김상진 기자

23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에서 김정혜 교장(오른쪽)이 킨더반 헬렌 박 교사와 포옹을 하고 있다. 파업에 참가했던 헬렌 박 교사는 "모든 것이 새롭고 반갑게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김상진 기자

교사들이 돌아왔다. 임금 인상과 학급 규모 축소를 주장하며 30년 만에 파업을 했던 LA 교원노조(UTLA) 교사들이 23일 교실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파업을 시작하며 거리로 나온 지 10일 만이다. 등교시간 LA의 윌턴 플레이스 초등학교(교장 김정혜)를 찾아갔다.

학교는 오전 8시부터 등교한 학생들로 활기를 띠었다. 수업 전 미리 학교에 도착한 오수정 교사는 밝은 얼굴로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 교사는 "어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달라며 피켓을 만들어 우리를 응원했다"며 "30년 만에 교사 파업이라 걱정도 했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도 학부모들이 응원을 나와주는 등 지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교사들끼리도 갈등 없이 파업이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교사들이 임금인상을 위해 시위를 했다고 강조했다"며 "우리는 학급 학생 수 축소와 간호사 확충 등 교육의 질 향상을 더 강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오전 8시 30분쯤 되자 교사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학생들과 안부 인사를 나눈 뒤 인솔해 교실로 들어갔다.

킨더 반에서는 아이들이 아침 식사로 부리토를 먹고 있었다. 헬렌 박 교사는 "학생들을 정말 보고 싶었다.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한 모습의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혜 윌턴 플레이스 초등학교장도 교사들과 포옹을 하며 감사의 말을 전달했다. 김 교장은 "교사가 파업을 하면 원칙상 학교 주차장과 화장실도 쓰지 못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뜻을 알기에 파업 기간에도 따뜻한 커피를 갖다주고 편의시설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는 미 전역에서도 부자인 지역이지만 교육에 대한 지원금은 하위권이다"라며 "교육환경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와다루페씨는 "파업 기간 비가 오는 와중에도 학부모 서너 명과 교사를 응원하기 위해 거리 시위에 동참했다"며 "학교가 정상화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LA교원노조(UTLA)와 LA통합교육구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다가 지난 22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 중재로 합의안이 타결됐다. 합의안에는 2017년도 분을 포함해 교사 임금 6% 인상, 4년 동안 교실당 학생 수 4명 단계적 감축, 2020년까지 각 지역구당 풀타임 학교 간호사 150명, 풀타임 사서 교사 41명 채용, 오는 10월까지 각 지구당 풀타임 카운슬러 17명 채용 등의 세부 내용이 담겨 있다.

파업이 진행하는 동안 학교 출석률은 30% 안팎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영화를 보거나 박물관 견학 등으로 대체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학부모들이 교사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학교 출석률은 더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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