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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묵묵히 커뮤니티 챙기는 시카고 터줏대감’

파트너 4U 김소곤 공동 대표

김소곤(사진•58)씨는 가족 초청으로 1986년 시카고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30여년 간 시카고언으로 살면서 앞장 서서 나서진 않지만 많은 한인 단체에 소속돼 그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뒤에서 묵묵히 후원하고 있다. 테니스협회를 비롯해 미 중서부 한인청년회의소(JC),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 KA 보이스, 한인상공회의소, 달리기 클럽 등.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단체다.

그는 한국에서 직장 생활 경험이 없었던 탓에 시카고 생활을 시작할 때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대우자동차에서 르망을 개발했던 작은 형과 함께 시카고 소재 자동차 정비학원에 다니면서 일을 배웠다. 낮에는 정비업소에서 실무를 익히면서 1년여를 보냈다. 그러나 그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991년 부동산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벌써 28년째입니다. 부동산이 제게는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8년째 인연을 잇고 있는 부동산협회 내에서도 그는 뒤에서 꾸준히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협회에 대한 애착도 크고 자부심도 크다고 말한다.



시카고 이민 2년 만인 1988년 한국으로 돌아가 이미 사귀고 있던 부인과 결혼했다. 부인은 현재 시카고 공립학교(CPS)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고 대학을 마친 딸과 아들 모두 4식구가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딸 유니스는 지금 캘리포니아 지역 병원에서 Travel Nurse(트래블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즐기던 아들은 작가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각종 필름 페스티벌에 드라마나 영화 대본을 출품하고 있다. 작년에는 신인 작가상을 거머쥘 정도로 인정 받고 있다. 곧 할리우드로 가서 본격적인 작가 수업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의 형제 자매들은 한국을 비롯 워싱턴주 시애틀, 미시간, 캘리포니아 등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동산을 통해 집을 사고 팔거나 커머셜 빌딩을 사고 팔던 고객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는 그는 어느덧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터줏대감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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