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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대신 다른 부지 제안"…'자바시장 셸터' 상인 대책회의

예정지 부근에 학교 안전 우려

29일 한인의류협회(KAMA) 사무실에서 30여 명의 업주가 모여서 자바시장 한가운데 건설예정인 노숙자 셸터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조원희 기자.

29일 한인의류협회(KAMA) 사무실에서 30여 명의 업주가 모여서 자바시장 한가운데 건설예정인 노숙자 셸터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조원희 기자.



LA다운타운 의류디스트릭트인 '자바시장'에 추진되고 있는 노숙자 셸터에 대해서 다양한 인종의 자바 업주들이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29일 오후 1시 의류협회 사무실에서는 셸터에 반대하는 업주 30여 명이 모여 셸터 건설을 저지할 대책을 논의했다. 한인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의 업주들이 모였다.

회의는 호세 후의자 14지구 LA시의원이 부패혐의로 FBI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셸터 건설을 강행하려 하는 것에 대한 성토로 시작됐다.



건설예정지(1426 Paloma St.)에서 200피트 떨어진 곳에 학교가 있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대형차량이 자주 지나다니는 상업지구의 특성상 셸터의 머무를 노숙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주는 "건설예정지의 건물주는 예전부터 부지를 팔려고 했으나 잘 팔리지 않았는데 시정부 측에서 부지대여료로 1년에 50만 달러를 받게 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4지구 셸터는 지난해 10월 건설예정지를 발표한 이후로 인근 업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지금까지 두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 과정이 아닌 후이자 의원실 측의 자료를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불과해 불만을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날 대책회의에 모인 업주들은 수주 내에 더 많은 업주와 함께 모여서 공동의견을 내고 셸터 건설예정지를 옮기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단순한 '반대를 통한 몰아내기'가 아닌 시정부 측에 다른 부지를 제안해 이동을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 시정부와의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임을 주도한 페르시아계 업주 중 한 명인 라미아 니만씨는 "지금 당장 소송에 나서자는 업주들도 많았지만 시정부와의 대화와 협조가 우선이라는데 동의했고 여러 가지 방향을 먼저 모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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