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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워싱턴에 16억불 손실 안겼다

지역 이미지, 자존감 훼손
요식업계 20%매출 손실 등
연성장률 0.2% 줄어들 듯

연방정부가 역사상 최장기간인 35일간의 부분 셧다운을 임시 중단했으나 워싱턴 메트로지역에 미친 경제적 충격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메이슨 대학 스테판 풀러 연구소의 스테판 풀러 소장은 “셧다운으로 인해 지난 1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지역총생산 손실액은 16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풀러 소장은 임금을 받지 못했던 워싱턴 메트로 지역 연방공무원 14만5천명과 11만2500명의 연방정부 용역업체 직원 등의 직접 임금 미지급액만을 계산했다. 전문가들은 이정도 수준의 손실도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상당히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풀러 소장은 “워싱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2.7~2.9% 정도로 예상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0.1%포인트에서 0.2% 포인트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지역 요식업연합회의 캐시 홀링거 회장은 “셧다운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20% 정도 매출감소를 경험했다”며 “우리 업계가 이 손실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정부의 손실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D.C. 재정국의 제프리 드위트 국장은 “셧다운으로 인한 판매세와 각종 수수료 수입 감소분이 39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보다 많은 8000만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연방정부 의존도가 높은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민낯을 노출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연방정부의 지출에 의존한 경제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40% 정도의 국민은 셧다운을 찬성하고 있으며 연방정부 공무원 규모를 대폭 축소해도 국정운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드 뱅크에서 구호음식을 받아가는 연방정부 공무원 소식이 전국으로 타전되면서, 트럼프 지지 국민들은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일종의 연방정부 기생 세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 내에서도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합친 ‘정부 일자리’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잦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로 인해 정부 일자리가 더이상 안정적인 일자리가 아니라는 인식이 커져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방정부 용역업체 인사관리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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