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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자살, 주변을 살피자

새해 들어 한인 자살자 통계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LA검시소에서 올해 부검한 한인 사망자를 확인한 것을 보면 자살자가 절반에 이르렀다. 카운티 검시소가 공개한 올해 한인 사망자 부검 건수는 모두 8건이다. 이중 부검 결과가 자살로 나타난 것은 4건. 절반이다. 물론 기간도 짧고 건수도 적어서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절반에 이른다고 단정하기에는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이것이 한인 사망 전체를 표본으로 한 것이 아니라 검시를 한 것이라는 문제도 있다. 질병 사망자가 제외됐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그냥 넘겨도 되는 것만은 아니다.

2018년의 경우를 보자. 지난해 카운티 검시소가 공개한 부검 관련 수치를 보면 카운티 부검 건수 5559건 가운데 한인은 98건이고 이 가운데 33.6%인 33건이 자살이었다. 지난해 통계와 연결하면 올해 자살 비율은 유의미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발표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인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은 10위로 1.64%에 불과하다. 질병이 대부분인 전체 통계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인사회에서 자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근거로는 충분하다.



한인타운에도 상담 전화 등 자살 방지를 위한 여러 장치가 있긴 하지만 개별적으로 주변 사람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도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60대가 유일했다. 50대 이하는 모두 5명 이하였다. 올해 자살 케이스에는 90대도 있다. 삶을 온전하게 마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개인적 안타까움을 넘어 한인사회 모두의 아픔이다.

주변의 연로한 분들을 자주 연락하고 살피는 작은 관심이 절실하다. 특히 연말 연초는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이민 생활의 특성상 주변과의 관계가 소원하면 더욱더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연초의 바쁜 시기도 지난 만큼 전화라도 한 번 더 하고 관심을 보이자. 노년이 행복한 사회라야 건강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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