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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2월은 왜 짧을까

[LA중앙일보] 발행 2019/02/0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1/31 18:18

왜 뜬금없이 이달 2월은 28일까지만 있는가. 여느 달보다 2~3일이 '확' 준 것이다. 뭐, 보통 2주에 한 번 급여를 받는 월급쟁이한테는 고마운 달이긴 하다.

지금 달력은 로마의 달력이다. 로마인이 처음에 쓰던 달력은 1월부터 10월까지 열 달밖에 없었다. 지금의 3월이 당시 1월이었다. 다시 말해 March(1월)부터 December(10월)까지만 있었다. 어원을 보면, 9월은 영어로 September인데 라틴어 Sept는 일곱 번째라는 뜻이다. 10월은 영어로 October, 라틴어로 Octo는 여덟 번째라는 뜻. 11월과 12월은 아예 이름조차 없었다.

달력이란 것이 농사를 지을 때 이달엔 뭘 준비하고, 저 달엔 뭘 관리하라는 게 사실상 주임무였기에 농한기인 겨울철(지금의 11월, 12월)이 없다고 불편하지는 않았다.

BC 710년쯤 누마 폼페이우스 왕은 달의 움직임에 맞춰 1년을 355일로 정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두 달을 추가해 현재처럼 12달 체제로 만들었다. 그래서 '빈자리', 즉 December(10월) 뒤에 11월(January)과 12월(February)이 생겨났다.

당시 로마인은 짝수를 불행한 숫자로 여겼다. 그래서 1, 3, 5, 7월 네 달에는 31일을, 나머지 달 중 일곱 달에는 29일을 배정하고 보니 맨 끝 달에는 28일이 할당된 것이다.[(4x31)+(7x29)+28=355일] 따라서 당시 12월(February)은 28일이 된 것이다.

BC 46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 황제는 달력을 계절에 맞추기 위해, 기존의 1월을 3월로 바꾸고 그 앞에 January와 February 두 달을 앞으로 끌어왔다. 날수가 가장 적은 '맨 꼬맹이' February가 두 번째로 뛰어오른 것이다.

숫자들도 '신분상승' 하는데, 때론 우리의 처지가 답답할 뿐이다. 그래도 2월의 역사를 알면 슬쩍 희망을 품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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