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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한파' 시카고에 뜬 의인…노숙자 70명 호텔비 지원

강추위에 최소 10명 숨져

살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노숙자들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인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당국에 "노숙자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에서 노숙자들의 거처가 마땅치 않다는 사연이 알려진 뒤였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시카고 인근 노숙자 70명의 일주일 치 호텔 숙박료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시카고 등 중서부 지역은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면서 재난 상황에 놓였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은 눈 덮인 공원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는 등 맨몸으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

일부 노숙자들은 누군가가 지원한 프로판 탱크를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프로판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그 위험성이 제기돼 소방당국은 노숙자들의 프로판 탱크를 모두 압수했고, 노숙자들은 또다시 한파에 노출됐다.



당국은 노숙자들의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우려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강추위가 며칠째 몰아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추위로 중서부에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31일 아이오와주 아이오와대학에 다니는 18세 학생이 이날 새벽 아이오와시티 캠퍼스 건물 뒤편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서쪽부터 서서히 풀릴 것이라며 중서부 서쪽 끝인 네브래스카와 사우스.노스다코타주는 31일 오후부터 기온이 영하 14도 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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