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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소송에 미국교단 개입

[LA중앙일보] 발행 2019/02/0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2/06 21:16

"한인총회 전권, 본부로 이양
재산권 보호·운영 안정 목적"
개별교회 상대로 이례적 조치
한인교회 분쟁 해결 선례 주목

담임목사가 교회 건물을 담보로 융자를 받은 사실을 두고 소송에 휘말린 세계아가페선교교회<본지 2월6일자 A-1면>가 교단의 개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동안 이 교회는 미국 교단인 국제오순절성결교단(IPHC) 산하 한인 지방총회의 관리를 받아왔다.

IPHC 총회 본부는 세계아가페선교교회를 관할해온 한인 지방총회에 공문을 발송, "재산권 보호와 운영의 안정화를 위한 목적으로 교회 관할에 대한 한인 지방총회의 모든 권한을 120일간 총회 본부로 이양한다"고 밝혔다.

이 공문은 IPHC 최상위 기관인 주교의회실행위원회(ECCOB) 명의로 발송됐다.

개별 교회에서 내분으로 발생한 사회적 법적 소송을 두고 소속 교단이 직접 개입 의사를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향후 타 한인교회들도 소송에 직면할 경우 교단 개입이 논란을 해결하는 하나의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CCOB는 "교단은 LA법원에 세계아가페선교교회 측 담임 목사와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원고(교인들) 측은 담임목사와 이사회를 상대로 부적절한 재정 운용 문제를 제기했고 피고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단 매뉴얼에 따라 이 문제를 전면 조사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ECCOB는 이 교회를 관할해온 한인 지방총회 대표 김요한 목사에 대한 사퇴를 결정했다. 이번 일로 사퇴하게 된 김 목사는 세계아가페선교교회의 전 담임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ECCOB는 ▶교회 재정에 대해 교단 차원의 외부 감사 실시 ▶해당 교회 및 한인 지방총회의 교단 규정 준수 ▶한인 지방총회는 5월까지 새로운 이사회 구성 등을 알렸다.

이와 관련, 교회 측은 "아직까지 교단의 지침이나 시행 내용 등을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피고 측 표덕진 장로는 "소송을 제기한 교인들이 계속 거짓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교회 이사회 구성 과정, 절차, 융자 결정 등 모든 부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미 우리도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고 모든 내용은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 건물을 담보로 받고 20만 달러의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이 교회 교인(로이드 홍)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 장로는 "같은 교회 교인이라서 그냥 돈을 빌릴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투명한 금전 거래를 위해서 이사회가 (교회 건물 담보를) 결정한 것"이라며 "월 상환금이 90일 이상 연체될 경우 건물이 넘어간다고 자꾸 거짓말을 하는데 상환 기간은 3년이며 아직 월 페이먼트는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건물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교회 수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교단이 감사를 벌인다는 것은 교단법에 비추어 교회 재정 운용에 불법적인 사용 혐의가 있음을 판단한 것 같다"며 "소송을 제기한 교인들은 단지 교회가 투명한 재정 운용을 통해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고 측 교인들이 법원에 요청한 공동의회 요청건에 대한 심의는 오는 26일 LA수피리어코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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