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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반쯤 비워진 만큼…반쯤 남은 만큼

김상진 / 사회부 부장·사진 담당
김상진 / 사회부 부장·사진 담당 

[LA중앙일보] 발행 2019/02/09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9/02/08 18:00

LA에서 한 달여를 머물던 지인이 쓰고 남은 식료품들을 남기고 귀국했다. 간장이며 참기름이며 식초며…, 반쯤 비워진 병들을 보니 그들의 삶의 궤적이 느껴졌다.

반쯤 비워진 만큼 그들은 머물렀고, 반쯤 남은 만큼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들이 머무는 동안 시간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었다.

많은 지인이 오며 가며 잠시 머문다.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살다 보니 잠시라도 들려주는 지인들이 반갑고 고맙다. 하지만 잠시의 재회를 뒤로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 허전함이 남는다.

오늘 저녁에는 남기고 간 재료들로, 무언가 먹을 것을 만들어야겠다. 반쯤 남은 참기름 듬뿍 넣고 밥이라도 비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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