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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5년 지나면 고장" 美 소비자들, 낙제점 줬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2/09 20:39

미국 컨슈머리포트, 올해 추천 등급서 제외
배터리·브러쉬 등 소모품이 주요 문제로
다이슨 측 “검사 방식 비공개…객관성 결여”



다이슨이 새로 내놓은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 [사진 다이슨]







국내외 무선 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 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CR)의 ‘추천 제품’에서 제외됐다. 6일(현지 시간)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모델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대해 재평가를 한 결과, 다이슨의 스틱형 무선 청소기에 신뢰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천에서 제외된 모델 목록에는 2016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V8 앱솔루트’ 와 지난해 출시된 ‘V10 사이클론’ 등 5종이 포함됐다. 다만 다이슨의 유선 청소기와 하중심 무선청소기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 CR은 미국 소비자 연맹이 발간하는 대표 소비재 전문 월간지로, 광고 없이 기부와 회비로 발간되는 매체다. 매월 가전제품·자동차·주방기기 등의 소비재를 직접 사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소비자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다이슨 신제품 발표회에서 존 처칠 다이슨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V10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다이슨]





CR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구입한 청소기 5만1275종에 대해 성능 재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제품이 내구성을 뜻하는 신뢰도(Reliability)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초 제품 구입 후 5년 이내 고장률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신뢰도는 구입후 2년간은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제품과 유사했다"면서도 "3년차에 접어들면 신뢰도는 평균 이하로 떨어지며 5년 후에 신뢰도는 가장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사람들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으며, 12%는 브러쉬 오작동을 경험했다는 결과도 내놨다. 또 무선청소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흡입력(suction) 부족과 전원 스위치 문제, 작동 중단 등의 문제도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CR은 다이슨 브랜드의 ‘예측 신뢰성’에 대해 10점 만점 중에서 최저 수준인 2점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다이슨 측은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R측이 자체 테스트 방식과 자세한 조사 결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배터리·브러쉬 같은 소모품은 누가, 얼마나, 어떤 조건에서 쓰는냐에 따라 내구성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면서 “제품 출시 전 영국·싱가포르 등 자체 테스트를 거칠뿐 아니라 외부 기관에까지 의뢰하는 최고 품질을 자부하는 입장에서는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이슨 측은 보다 정확한 조사 내용을 알기 위해 3월 중 CR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다이슨은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무선청소기 시장 후발주자인 LG전자·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다이슨이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한 최신 모델 ‘V10 사이클론’의 가격은 구성품에 따라 95만8000원~109만원이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의 무선 청소기 품질 조사에서는 바닥·모서리 청소와 소음 등 대부분 조사 부문에서 다이슨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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