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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울 우승…그 행복도 영원하지 못했다"

전 NFL 선수 클린트 그리샴 고백
"물질적인 것은 영원하지 못해"

미국 전역을 광적인 열기로 뒤덮게 하는 프로풋볼(NFL)의 진검 승부 '수퍼보울(super bowl)'.

일생에서 수퍼보울 트로피(빈스 롬바디)를 우승자의 자격으로 한번 들어본다는 건 꿈 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들어올렸어도 그 기쁨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3일 제53회 수퍼보울이 끝났지만 과거 NFL 선수로 활동하며 우승 경험을 가진 클린트 그리샴(사진·시애틀 시호크스)이 신앙 고백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샴은 시애틀 호크스에서 롱스내퍼(공을 뒤에 있는 선수에게 빼주는 역할) 포지션에서 활약하면서 지난 2014년 수퍼보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선수다.

그리샴은 최근 비영리 단체인 '아이엠 세컨드(I am Second)'가 공개한 신앙 간증 영상에서 "수퍼보울을 앞두고 나는 몇몇 팀원들과 함께 연습 후 뜨거운 욕조에서 우승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하며 그 기쁨에 도취돼 있었다"며 "나는 수퍼보울에서 우승하면 인생의 모든 것을 얻을 줄 알았고 그 기쁨과 행복을 영원히 소유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우승 후 그리샴이 얻은 건 유한적인 행복이었다. 그리샴은 그 기분을 "마치 모든 것이 '사기(fraud)'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리샴은 "나는 수퍼보울 우승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를 행복하게 만들줄 알았지만 그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고 또 다른 갈망에 시달렸다"며 "그때마다 나는 술과 담배 등으로 내 감정을 다스리려고 했고 주변에서는 '마음을 잘 다스려라' '더 열심히 해라'는 말을 했지만 나는 그러한 허무함을 극복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리샴은 뭔가를 더 얻기 위해 본인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 "그러한 조언은 마치 누군가 암에 걸렸는데 그 사람에게 '너가 조금 더 건강할 수 있다면 암에 걸리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유를 들었다.

결국 그리샴은 영원한 것은 물질적인 것에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는 "사람들은 각자만의 정신적인 아픔과 중독 등의 문제를 조금씩 갖고 있는데 내가 정말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때 그분(예수)의 강함이 나를 진리 가운데 온전하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는 그 진리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얻고 삶의 목적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샴은 지난 2016년 NFL에서 은퇴한 후 현재 기독교 강연가,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신앙 간증집 '사랑하는 것은 완전함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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