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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강보조 식품은 약이 아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이 건강보조식품 단속을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FDA는 지난 11일 제조판매 회사에 경고 서한을 보내 제품 홍보에 인증되지 않은 효능을 사용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 효과로 현혹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FDA의 이번 조치는 건강보조식품을 철저하게 감독하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스콧 고틀리브 국장까지 나서서 "25년 만에 가장 눈에 띄는 정책 변화"라고 밝힐 정도로 허위·과장 광고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인사회도 남의 일이 아니다.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광고에 소비자들은 면역이 되어가고, 일부 업체는 그런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더욱 자극적인 광고를 하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음을 인지해야 한다. 우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판매와 구매가 수월해졌다. 여기에 FDA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할 수 있는 느슨한 규제까지 더해져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로 커졌다. 미국인 33%가, 노인 80%가 건강보조식품을 사용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FDA가 작심하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규제 정책 마련 등 후속 대책을 몇 개월 안에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규제나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각성이다. 우선,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이지 치료 약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FDA도 알츠하이머·당뇨병·암 예방과 치료 문구를 제재한다고 강조했다.

FDA 통계에 의하면 2007~2016년 판매된 800종 이상의 보조식품이 의학적으로 인증되지 않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었다. 그 중 20%는 의료계 승인을 받지 않은 제약성분도 있었다. 보조식품에서 약의 효과를 기대하면 과장 광고에 속을 가능성이 커진다. 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보조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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