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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하노이

[LA중앙일보] 발행 2019/02/15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9/02/14 19:15

하노이는 한자 河內로 표기된다. 강의 도시라는 말이다. 그만큼 강과 호수가 많다. 비옥한 데다 남중국해로 연결되는 교역의 요충지다.

서기 939년 독립 이후 역대 왕조는 이곳에 지속적으로 수도를 차렸다. 천년 고도(千年 古都)인 것이다. 하노이는 마치 LA처럼 주변지역을 포함한 메트로폴리스 형태다. 인구는 780만 명이지만 중심 시가지 인구는 320만 명 정도.

보통 일반인이 베트남하면 떠올리는 도시는 하노이와 호찌민 두 곳이다. 호찌민은 과거 사이공으로, 통일 이후(1975년) 이름이 바뀌었다. 하노이는 호찌민에 밀려 사실상 제2의 도시다. 호찌민 인구는 820만 명, 시가지 지역 인구도 600만 명이 넘는다. 경제적으로 봐도 하노이의 소득 수준은 호찌민에 밀린다. 하지만 시내 관광을 한다면 역사가 짧은 호찌민보다는 좀 더 볼거리가 많고, 아기자기하다고 한다.

하노이는 프랑스·미국 등 서구와 싸워 승리한 사회주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독립을 위한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의 중심이었고, 1954년부터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북베트남의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됐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58년, 1964년에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 해군 폭격기 조종사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추락한 곳도 이곳이다. 매케인은 호아로 수용소에서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했는데, 고문과 구타로 악명 높던 그곳을 미군들은 반어법으로 '하노이 힐튼'이라고 불렀다.

하노이는 오늘날 베트남을 있게 한 '도이머이' 개혁·개방 정책의 심장부인 데다, 미국과의 관계를 급전환시킨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하노이가 옛 이름 '탕롱(昇龍)'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떠오르는 용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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