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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아버지ㆍ형 이어 시카고 시장 될까

시카고 트리뷴 데일리, 선타임스 라이트풋 공개지지


왼쪽부터 리처드 J. 데일리, 리처드 M. 데일리, 빌 데일리.

왼쪽부터 리처드 J. 데일리, 리처드 M. 데일리, 빌 데일리.

두 주 앞으로 다가온 시카고 시장 선거가 전기를 맞았다. 시카고 지역 양대 신문이 차례로 지지 후보를 공표하면서, 14명 후보간 난전 양상으로 펼쳐졌던 선거가 새 구도를 잡고 있다.

특히 시카고 트리뷴이 13일 빌 데일리(70•민주) 전 미국 상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분위기 급변했다.

데일리 전 장관은 리처드 J.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1955~1976 재임)의 막내 아들이자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장(1989~2011)의 동생이다. 만일 당선된다면 아버지, 형에 이어 데일리 가문이 배출한 세 번째 시카고 시장이 된다.

트리뷴은 "'왕조(dynasty) 시대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시카고 시의 전국적•세계적 위상을 지키고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데일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년간 시카고에 필요한 시장감을 찾으려는 것이다. 만일 그가 데일리 가문 출신이 아니었더라면 답을 내기 외려 더 쉬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는 빌 클린턴 행정부 상무장관(1997~2000)을 지내고 금융회사 'JP 모건체이스' 미 중서부 회장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 2대 백악관 비서실장(2011~2012)으로 일했다.

트리뷴은 "정책 및 재무 관련, 이만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시장 후보를 찾기 어렵다. 신뢰할만한 결정을 내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가 현재 50명인 시의원 수를 15명으로 줄겠다고 공약하는 등 정치 개혁 의지를 갖고 있고, 여느 민주당 정치인들과 달리 일리노이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날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은 데일리 캠프에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경쟁 후보들은 그리핀이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의 브루스 라우너 전 주지사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을 들어 데일리를 비난하고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시카고를 방문, 데일리 지원 유세를 펼친 바 있다. 데일리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고어 캠페인 총책을 맡았었다.

데일리는 선거자금 모금 현황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금액 740만 달러 이상으로, 2위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이 모은 375만 달러의 2배에 가깝다.

한편 앞서 선타임스는 지난 주 로리 라이트풋(56•민주) 전 시카고 경찰위원회 의장을 공개 지지했다.

선타임스는 시카고 시가 소위 '정치머신'(Political Machine)으로 불리는 부패 고리를 끊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갖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라이트풋 후보를 "시민 모두를 위해 효과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인물"로 소개했다. 라이트풋은 주 검찰과 경찰 감독기관, 대형 로펌 등에서 일했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오는 26일 실시된다. 정당별 예비선거가 없는 통합 경선제로, 1위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가 4월 2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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