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81세에 독도 '나홀로' 주민이 된 김신열 할머니

CNN·폭스뉴스 집중 조명
남편 숨지고 홀로 남아

동해 바다에 우뚝 선 독도를 항공 촬영한 사진. 우측은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 좌측은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 [CNN웹사이트]

동해 바다에 우뚝 선 독도를 항공 촬영한 사진. 우측은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 좌측은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 [CNN웹사이트]

CNN방송과 폭스뉴스가 15일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신열(81) 할머니의 사연을 집중 소개했다. CNN이 김신열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한 것은 지난해 10월 함께 독도를 지켜온 남편 김성도씨가 숨진 후 올해 81세인 김 할머니가 거친 동해 바다 한가운데 홀로 있는 외진 섬 독도에 사는 유일한 주민이 됐기 때문이다.

독도 유일한 주민인 김신열씨가 작고한 남편 김성도씨와 함께 한 모습.

독도 유일한 주민인 김신열씨가 작고한 남편 김성도씨와 함께 한 모습.

물론 독도에는 1개 소대 병력의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거주민이 아니다. 김씨 남편은 2014년부터는 세금도 꼬박꼬박 납부하며 주민의 의무를 다하려고 했다.

CNN방송은 독도가 누구네 땅인지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지만 동해에 있는 독도를 일본 정부는 일본해에 있는 다케시마로 부르며 수십년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정도로만 소개했다.

CNN은 김 할머니가 1980년 남편 김씨와 함께 독도에 집을 짓고 1991년에는 주민등록을 옮겨 독도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제주 해녀 출신인 김 할머니는 건강이 나빠지기 전인 2017년까지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을 계속했으며 기상이 악화되면 몇 주씩 외부 세계와 단절되는 고립된 환경임에도 "독도에서 사는 것이 마음에 평안을 준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어업인 숙소 리모델링 때문에 지금은 포항에 사는 딸의 집에 기거하고 있는데 4월 중순에 수리가 끝나면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고령의 할머니가 홀로 독도를 지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실 지난해 남편 김씨가 숨진 이후 독도에 살겠다는 지원자들이 적지 않았다.

울릉도가 고향으로 1965년 처음으로 독도 주민이 된 고 최종덕씨 딸 최은채씨도 울릉군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독도 거주 의사를 밝혔다. 최씨는 "1979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독도에서 13년간 생활한 경험이 있고 남편도 바다 생활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거주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김 할머니의 둘째 사위인 김경철씨도 독도 거주 의사를 밝혔다. 울릉군 공무원이었던 김씨는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고 살겠다며 지난해 12월 명예퇴직까지 했다.

그러나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어서 건물을 증축하거나 새로 짓기가 어렵고 독도의 서도 어업인숙소에는 주민이 살 수 있는 방이 1곳밖에 없어 김 할머니가 독도 주민으로 있는 한 추가로 주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일본 정부는 꾸준히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했고, 지난달에는 고노 다로 외무상이 연두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자국의 땅이라고 발언함으로써 6년 연속 외무상의 망언 발언을 이어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