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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민족'…뿌리찾기 열기 확산

한국 방문해 언어·전통문화 습득
대학들도 한인 위한 강좌 속속 개설

“훌륭한 미국 시민이 되십시오. 하지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잊으면 안됩니다.”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는 나라에 최선을 다하되 자신의 뿌리를 잃지 말라는 조언이다.

미주 한인사회가 낳은 최고의 인물 중 한명인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남긴 이 말이 최근들어 젊은 한인들 사이에 실천되고 있다.
여름방학 또는 일반 학기를 이용, 한국을 방문해 언어, 문화, 전통을 배우는 1.5세·2세 한인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전에는 한국어 교육에만 집중됐던 수업이 최근 각 대학별로 국제하계대학을 개설하고 있어 양질의 교육이 가능해진 것도 한인학생들이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중 하나다.



국제하계대학이란 일부 한국대학들이 여름학기 과정에 외국교수들을 초빙, 영어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미주한인은 물론 전세계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한 과정이다.

이로 인해 국제하계대학에 등록하면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등 미국의 아이비리그는 물론 영국의 옥스포드, 일본의 동경대, 중국의 북경대 등 일류 대학의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 또한 전세계에서 몰려 오기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기도 하다.

한인을 포함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다.

이중 미국 출신 한인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학은 연세대로 2007년 한해 총 1849명이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올 해 역시 가을학기 등록전인 6월까지 총 1626명이 연세대를 다녀갔거나 교육을 받고 있다.

연세대를 찾는 학생들은 어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거나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학생들은 일반 학기에 등록해 정규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다.

연세대의 경우 UC, 캘스테이트와 교환학생 협정을 맺어 학생들이 최대 1년까지 한국에 머물며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UC는 한인직원을 연세대에 상주시켜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기도 하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1000여 명의 미주출신 한인학생이 등록했으며 올 해 역시 960명의 한인학생이 등록했다.

여기에 국립대인 서울대 등도 지난해부터 새로 여름특별 과정을 신설해 한인 학생들 유치전에 가세했다.

서울대의 경우 시작 단계라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우수한 교수진을 유치, 한인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대외협력본부 성정현 국제학위담당은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려는 미주동포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어 지난해부터 국제하계강좌를 신설해 교육에 나섰다”며 “한국에서 전통문화를 배우며 세계적인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듣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 무비자협정 등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새롭운 장을 열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의 문화를 모두 이해하고 언어 구사가 자유로운 1.5세·2세 학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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