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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앞에 무릎 꿇은 대형교회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2/25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2/24 16:50

연합장로 ‘석고대죄’
청빙잡음 논란 사과

담임·당회원·교인도
한마음으로 통성기도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문정선 임시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이 24일 오전 예배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문정선 임시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이 24일 오전 예배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대형 한인교회인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고 정인수 목사 소천 이후 3년 가까이 당회장(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연합장로교회(임시담임 문정선 목사.이하 연합장로)의 당회 책임자들이 24일 오전 예배에서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교회를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주체로서 하나님과 모든 성도 앞에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고 사죄 기도를 했다. 그 시간 교인들도 한마음으로 참회의 통성기도를 했다.

지난해 10월 1년 임기로 부임한 문정선 임시담임 목사는 이날 예배 설교가 끝난 뒤 “그동안 비상대책위 역시 교회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기도한 것에 대해 교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청빙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그 적용에 대한 당회, 집사회, 청빙위원회 등의 이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무능력을 하나님 앞에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성도들이 떠나고 재정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당회가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혼란과 분열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제나 성도들의 뜻을 묻고,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운영할 것을 주님 앞에 약속드리고 다시 한번 성도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교회의 당회원 일동을 대표해 당회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당회원들이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

당회원들이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장로는 작년 7월 15일 제7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심우진 부목사의 청빙 안건을 부결한 바 있다. 당시 단독 후보로 나선 심우진 목사의 담임목사 청빙안은 총참가자 1288명 중 902명의 찬성을 얻어 지지율 70.031%로 부결됐다. 이는 노회법상 75% 이상 득표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당회는 설명했다.

연합장로가 속한 미국장로교단(PCUSA)의 애틀랜타 노회 측은 이날 표결에 앞서 교회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75% 이상 득표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시 노회가 75% 이상 찬성해야 최종 선출된다”고 규정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 사이에선 70%를 득표하고도 선출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당회가 ‘4분의 3 찬성을 먼저 원했다, 아니다’라는 사실관계를 놓고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회장인 문정선 임시 담임목사는 당시 2년 남짓 당회장 공백을 겪으며 교인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그해 10월 임시담임으로 부임해 교회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한편 정인수 담임목사는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온 직후인 지난 2016년 4월 17일 새벽 4시쯤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시간 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마친 정 목사는 이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고, 예일대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을 공부했다.

미국은 2000명을 대형교회(메가처치)의 기준으로 삼는다.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에 따르면 1만 명이 넘으면 미국에서는 초대형교회(기가처치)로 분류한다. 반면 한국은 1만 명을 대형교회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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