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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화가 김원숙 화백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다양한 분야서 왕성한 작품 활동 장학금 기부 등으로 학교에 공헌 모교인 일리노이주립대서 인정

김원숙 화백(오른쪽)이 지난 21일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열린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래리 디에츠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 김원숙 화백]

김원숙 화백(오른쪽)이 지난 21일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열린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래리 디에츠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 김원숙 화백]

뉴욕과 인디애나주를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김원숙 화백이 모교인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지난 21일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주립대는 김 화백이 회화·판화·조각·설치 미술 작품 등을 통해 그만의 서사를 왕성하게 표현해 왔으며 모교의 예술학도들을 위한 김원숙 장학금(Wonsook Kim Endownment)을 설립하고 지도교수였던 해럴드 보이드와의 전시 등을 통해 모교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72년 한국 홍익대학교에서 수학하던 중 일리노이주립대로 유학 온 김 화백은 지난 2015년 모교에 장학사업을 위한 기부금을 기탁해 후배 예술인들에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동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76년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해 미국 뿐 아니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60회가 넘는 개인전을 가졌으며 지난 2011년에는 40여 년의 이민생활 중 느낀 이야기를 본인의 작품과 함께 소개하는 책 ‘그림 선물’을 출간하기도 했다.



21일 명예 학위 수여식에서 그는 "졸업 당시 엘리자베스 스타인 장학금을 수상했을 때 큰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가난한 아티스트로서 진로·수입 걱정이 이어지던 차에 받게 된 장학금이 경제적인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상이 “학업을 마쳤으니 귀국해 가정을 이루라”는 부모님을 설득 할 근거가 됐다는 것.

김 화백의 그림들은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동화같은 색감 표현을 선보여 보는이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70년대 마크 로스코 등 추상화가들이 큰 영향력을 끼치던 때 유학한 그는 그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활동 초반에 추상화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그림 속에 본인의 이야기가 없어 내적 갈등을 겪었던 그에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밑거름이 돼 준 엘리자베스스타인 장학금을 수여한 후 김 화백은 항상 “나 또한 언젠가는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거액의 장학금을 모교에 기탁하고 나서도 딱히 다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돈 줘놓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꼰대죠”하고 웃는 그는 “학교에서 선발한 장학생은 이미 멋진 활동을 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학생일테니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고 한다.

명예학위 수상 소감으로 그는 “내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나누며 살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예술을 하고 감사하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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