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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 담판' 주사위는 던져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D-1] 트럼프·김정은 8개월만 재회 내일 회담…전세계 시선 집중 합의 따라 한반도 평화 판가름 하노이 선언으로 구체화 전망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한반도의 미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관계기사 2면·본국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로 모였던 전 세계의 시선은 8개월여 만에 베트남 하노이를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26일 오전(LA시간 25일 오후 5시) 특별열차를 타고 먼저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LA시간 26일 새벽) 전용기편으로 하노이에 입성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시작됐다. 양 정상이 2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의 속도에 탄력이 붙고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다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은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만남으로 70년 가까운 적대관계 청산의 시동을 걸었다는 역사적 의미와는 별개로 비핵화 조치에 있어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만남에서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해 '하노이 선언'에 담아낼 계획이다. 북미 양측은 1차 정상회담 이후 핵신고, 종전선언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 속에 협상의 교착기를 보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톱다운'(정상간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아래로 세부 협상을 넘기는 방식)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케 됐다. 두 정상의 결단에 의지한 채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이행조치 합의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또 정상회담 준비 국면에서 양측은 난제였던 '포괄적 북핵 신고'를 향후 과제로 미루는 한편, 북한이 요구한 단계적 접근 방식에 미측도 사실상 동의하면서 '하노이 선언'의 토대를 만들 수 있었다.

그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의 협의에 이어 21일부터 하노이에서 닷새 연속으로 만나 합의문을 조율하는 작업을 해왔다.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과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완전한 핵폐기를 위한 로드맵 등을,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평화선언), 평화체제 구축 논의 개시,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 완화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치열한 '밀당'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제재 완화와 맞물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사업이 북한에 제공할 상응조치의 일부로 제시됐을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 사안에 있어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미국이 제공할 상응 조치 중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은 합의문에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맞춰 북한이 내놓을 비핵화 조치가 어떤 수준일지는 불투명하다.특히 제재 완화와 맞물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사업이 북한에 제공할 상응조치의 일부로 제시됐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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