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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곤혹'은 치를 수 없다

"욕 봐래이." 경상도 사람들이 쓰는 인사말 가운데 하나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이지만 여기에서 '욕'은 '수고'의 속된 말로 "수고해라"는 의미다.

경상도 사투리와 달리 '욕보다'는 일반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나 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는 것을 뜻한다. '욕보다'는 직접적 표현보다 '곤욕을 치르다'는 형태로 주로 쓰인다.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가리킨다. 간혹 '곤욕' 대신 '곤혹'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자연스럽지 못한 표현이다.

'곤혹(困惑)'은 곤란한 일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름을 뜻하는 말이다. "예기치 못한 질문에 곤혹을 느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매우 곤혹스러웠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곤욕'은 '치르다'와 어울려 '곤욕을 치렀다' 형태로, '곤혹'은 '느꼈다' 또는 '스럽다'와 짝을 이뤄 '곤혹을 느꼈다' '곤혹스러웠다' 형태로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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