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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NEWS] 2019년 신입생들을 위한 기숙사 팁

2019년도 대학입시 결과가 이제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5월 1일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앞으로 4년을 보내게 될 대학과 전공, 그리고 살 곳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된 신입생들은 그다지 많은 선택지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서 비교적 친숙한 기숙사를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새로운 도시,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기숙사를 선택했었다. 나처럼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여러 문제에 부딪힐 신입생들을 위해 기숙사 팁들을 써볼까 한다.

첫 번째, 학교 음식 카드 레벨은 가장 낮게 하자. 기숙사에 살면 학교 관할 아파트가 아닌 이상 dining fee level을 선택해서 지불해야한다. ‘기숙사 살면 학교 음식 많이 먹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불필요하게 높은 dining level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기숙사 산다고 절대 학교 음식 많이 먹는 건 아니다. 방 밖에 나가기 싫어서 라면이나 즉석식품 먹는 날이나 이왕 방 밖에 나갈거면 그냥 제대로 된 밥 먹으러 가는 날이 더 많다. 아무리 학교 카드 돈이 다음 학기로 이월된다고 할 지라도, 한 쿼터에 1000불 이상을 dining fee로 내지는 말자.

두 번째는, 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기숙사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University of Washington을 경우로 볼 때, 제일 싼 Haggett hall의 3인 방, 공용 화장실 옵션은 쿼터 당 1,773불로 굉장히 저렴하다. 하지만, 난방이 거의 되지 않고 방 불이 너무 침침하다. 또한, 운이 안 좋을 경우 community bath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더럽게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특히 RA가 층마다 배정되서 소음이나 청결도를 체크하는 시스템인 기숙사에서, 방 벽이 너무 얇아서 툭하면 RA에게 걸릴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 더 비싸더라도 최소한의 스트레스만 받고 살 수 있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환경의 기숙사를 선택하자.

세 번째는, 아무리 과제에 바쁘고 시험에 정신이 없어도 청소는 꼬박꼬박 하자는 것이다. 몇몇 건물들을 빼면 미국 건물들은 주로 마루바닥이 아닌 카펫을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때 청소기를 돌리지 않으면 먼지들에 파묻혀 살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엔 히터 덕에 며칠만 창가를 안 닦아도 소복히 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학점관리도 중요하지만, 기관지 관리와 청결에도 신경을 쓰자. 혹시 룸메이트와 함께 산다면,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바로 버리고, 화장실이나 공용 물품을 더럽게 쓰고 내버려두지는 말자. 기숙사 건물 별로 청소기를 일정 시간에 매일 대여할 수 있으니 지출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네 번째로, 학교 건물이라고 막 쓰지 말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라는 명언이 있듯이,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음 년도에 방을 쓰게 될 사람을 위해 옷장이나 책상, 서랍장을 소중히 다루자. 나의 경우 9월 말 처음 방에 들어왔을 때 서랍에서 마른 버섯 덩어리를 발견했었다. 작년에 방을 썼던 사람이 남겨두고 간 것 같았는데, 서랍에 버섯 냄새가 베여서 아직 그 서랍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세면대에 음식물을 버려서 막히거나 변기가 막힐 경우에는 work order을 통해 학교에서 고쳐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아무리 짧아도 하루다. 바로바로 와서 고쳐주지 않으니 조심히 살자.

마지막은, 룸메이트와 규칙들을 정하자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룸메이트와 살게 될 경우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매일 친구들을 방에 데려와서 몇 시간씩 떠드는 학생들도 있고, 화장실 청소 체크 전날 청소를 안해서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니 새 룸메이트를 만났을 때 서로 배려해야 할 부분, 지켜줬으면 하는 부분들을 고려해 몇 가지의 규칙을 정한다면 훨씬 빈정 상하는 일이나 갈등 없이 살 수 있다.

기숙사는 이런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터무니 없는 가격, 개인 공간 부족 등의 단점들이 있지만, 학교와 가깝고 수도세, 전기세 등 관리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들도 있다. 단점들을 지혜롭게 조율하고, 장점들을 잘 활용해 학업, 교우 관계에 집중하길 바란다.


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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