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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AP 과목 대신 아너 택해야

김소영 원장 / LA·발렌시아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김소영 원장 / LA·발렌시아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중앙일보] 발행 2019/03/11 교육 21면 기사입력 2019/03/09 14:48

[김소영 원장의 케이스 스터디]
2학기 성적 유지가 중요

LA인근에서는 좋은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의 공립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A군은 반드시 아이비리그에 들어가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물론 부모님도 대환영이었다. 남들은 많이 방황한다고 하는 9학년을 올 A로 마무리했다. Honor 9th English, Honor Biology, Spanish 2, Algebra II 등 만만치 않은 과목들이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같은 교회에 다니는, 같은 학년의 친구는 이미 9학년에 AP 과목을 2개나 들었음을 알게 되고는 마음이 급해졌다. 물론 부모의 마음도 조급해졌다. 10학년 과목을 선택할 때는 당연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H 10th English, AP Chemistry, AP European History, Precalculus, AP Statistics, Spanish 등 3개의 AP과목과 2개의 Honor 클래스를 선택했다. 카운슬러가 우려했지만 9학년에 올 A를 받은 학생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물론 10학년에 3개 AP 수업을 듣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10학년에 3개, 혹은 그 이상의 AP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학생은 9학년에 전혀 AP 수업을 듣지 않았고, 특히 수학 과목을 2개나 선택한 것이 무리였다. 이과보다는 인문학 수업에 강했던 A군은 10학년 과목 선택 당시 'AP 과목을 하나 더 듣자'라는 생각에 무리하게 생소한 AP Statistics를 택했던 것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통계 수업은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는 부모의 조언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통계학 수업은 쉽다고도, 그렇다고 어렵다고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학생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어떤 학생들은 데이터 관련 내용을 아주 쉽게 이해하는가 하면 수학을 아주 잘하는 학생도 통계학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상황을 이해하는 속도가 학년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A군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AP Statistics였다. 수업이 예상보다 어려웠던 것도 문제였지만, 이 과목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스패니시와 아너 영어에서만 A를 받고 AP 세 과목에서는 모두 B를 받았다. 물론 AP에서는 가산점이 붙기 때문에 평점 4.0점으로 1학기를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정신적 충격은 컸다. 큰 고민 끝에 2학기에서는 AP statistics를 빼고 1학기 과목인 세라믹(ceramics)으로 교체했다. 2학기 성적은 올 A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학교들이 3월 중순에는 모든 재학생들의 다음 학년에 들을 수업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지금쯤 각 가정에서는 다음 학년에 뭘 선택하면 좋을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자녀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경우라도 학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다음 학년 클래스 스케줄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다.

이때 염두에 둘 것은 자녀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개의 AP를 선택했는 지보다는 안정적인, 가능한 높은 성적(GPA)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AP 과목은 무조건 피하는 것도 좋지 않다. 높은 GPA 이수자들 가운데 합격생을 고르는 다음 단계는 바로 얼마나 많은 AP를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는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gatewayacademy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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