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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김정은이 사는 길

국가 수반(首班)이란 나라를 이끄는 우두머리를 말한다. 우두머리는 국민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없다. 국민 또한 어떤 수반을 만나느냐 따라 행복한 삶이 좌우된다.

북한은 김일성이 1950년대 말부터 핵개발에 관심을 가졌고, 김정일, 김정은 3대로 이어오면서 마침내 핵 개발을 완수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핵을 쉽게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백기를 든 일본을 보고 김일성은 핵과 미사일 보유로 남한을 무력 통일하는 걸로 굳혔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은 김정일이 개발 도중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정은이 할아버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2017년 미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미국과 세계를 협박해왔다.

이번 하노이 회담 결렬 원인은 전적으로 김정은 쪽에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냐오냐" 하니까 쉬운 상대로 보고 자기 챙길 것 제재완화를 우선으로 하다 결렬된 것이다. 미국이 수십년 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넘어갈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었다. 70여 년을 속아온 미국이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정치보다 사업가 출신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협상에 능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의 소득 격차는 47배나 된다. 북한도 더 이상 체제보장이니 핵 개발이니 하는 것보다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김정은은 이번에 베트남이 사회주의 나라이면서도 자유시장 경제로 국민의 행복지수가 변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회담 결렬을 분통해하지만 말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조상의 과거 잘못으로 애꿎은 국민만 힘들어하는 현실을 고민해야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의와 진실만으로 국민의 삶을 돌보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무력에 의한 적화 통일 꿈도 접어야 한다. 완전한 핵 폐기만이 진정한 국가수반이 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임용균 / 미군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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