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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열려 있다"<존 이> vs "절대 없다"<애니 조>

[LA중앙일보] 발행 2019/03/1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3/12 22:24

LA한인회 역대 최초 개최한
12지구 한인 후보 토론현장
현안마다 충돌…'열띤 설전'
타운 선거구 단일화만 찬성
LAT 등 주류언론서도 취재

LA 12지구 보궐 예비선거를 앞두고 12일 LA한인회 주최로 한인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애니 조(왼쪽)와 존 이(오른쪽) 후보가 이밀 맥 한인회 부회장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12지구 보궐 예비선거를 앞두고 12일 LA한인회 주최로 한인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애니 조(왼쪽)와 존 이(오른쪽) 후보가 이밀 맥 한인회 부회장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정치인으로서 정체성
애니 조 "참신한 아웃사이더"
존 이 "현안 잘 아는 인사이더"

LA시 노숙자 증가 대책
존 이 "셸터로 노숙자 감소"
애니 조 "리더십 부재로 양산"

의원직 물려받기 관행
애니 조 "기득권 관행 큰 문제"
존 이 "보좌관 일하며 업적 커"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
애니 조 "소상공인 지원 활성"
존 이 "제조업 등 친기업 정책"


애니 조 후보는 기조발언부터 공격적이었다. "나는 인사이더가 아니다. 시청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은 참신한 아웃사이더 후보인 반면 이 후보는 기성 정치인이라고 '차별화'를 앞세웠다.

존 이 후보도 만만치 않았다. 인사이더라는 게 오히려 지역구 현안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이라며 받아쳤다.

12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LA 12지구 보궐 예비선거 한인후보 토론회에서 존 이와 애니 조 후보는 이슈마다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노숙자 문제를 비롯해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은 물론, 유권자 서명 숫자와 한국어 구사 능력까지 크고 작은 이슈에서 충돌의 연속이었다. LA타임스 등 주류언론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이 후보는 유권자 서명 숫자를 과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7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이번에 12지구에 출마한 모든 후보 가운데 1000명의 유권자 서명을 가장 빨리 얻어내 선거관리국으로부터 공식후보로 인정됐다"고 말했다.

조 후보가 수수료를 지급해 유권자 서명 기준을 500명으로 낮춰 공식 후보로 등록한 것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언급한 발언이었다.

이 후보는 '인사이더'라는 페달을 더욱 강하게 밟았다. "12지구내 노숙자셸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노숙자 90%가 다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고, 이중 70%가 길거리 생활에서 탈출했다"며 "15개 시지역구 중 우리 지역구에서만 유일하게 노숙자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아웃사이더' 펀치를 계속 날렸다. "노숙자 문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심각해진 것은 그동안 시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리더십 부재가 문제다. 항상 반창고만 붙이는 떼우기식 관행으로 일관하고 있다. 12지구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LA 시정부의 문제점을 계속 파고들었다.

"수석보좌관들이 시의원직을 그대로 물려받는 기득권 관행이 시청의 커다란 문제"라고 꼬집었다. 12지구 수석보좌관 출신의 이 후보가 과거 의원들처럼 물려받기식 관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일한 덕에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업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면서 "그렇기에 내가 최적의 후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41년 동안 12지구에 살았고, 15년 동안 지역구를 위해 일했다. 웨스트힐스에서 그라나다힐스까지 지역 곳곳을 뛰어다녔다"며 "12지구는 LA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구이고, 실례로 2018년에 살인사건이 딱 1건 있었다"고 보좌관으로 일하며 거둔 성과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입증할 수 있는 치적이 있다"며 "노숙자 문제부터 청소년 갱문제 해결 등에 앞장섰다"고 했다.

그는 "노스리지 일부 지역의 경우 갱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청소년 센터를 지었고, 10년 뒤 청소년 범죄율이 40% 떨어졌다. 우리는 이들 인생을 희망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둘은 다른 비전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이웃 비즈니스 만나기'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자영업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모든 자영업자가 상공회의소 회원이 아니다. 자영업자들 중 생업에 바빠 이런 미팅에 갈 시간이 없는 이가 많다"며 "이들이 상호간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에서 일하며 친 비즈니스 정책을 펼쳐 나갔다고 했다.

그는 "그간 제조업 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산업 지역이 빼곡하게 찰 정도로 비즈니스가 활발하다"며 "가장 큰 장난감 회사 MGA 엔터테인먼트를 지역에 유치했다. 그동안 중요한 순간에 좋은 정책 결정들을 내렸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며 정책 경험의 풍부함을 부각했다.

몇년 전 전국적인 환경이슈로 떠올랐던 포터랜치 개스 누출 사고에서도 충돌했다.

이 후보는 "나 역시 가족과 함께 3~4개월 동안 피신해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호텔방에서 보내야 했다. 개스 누출 사고가 제대로 매듭지어 질 수 있도록 주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시정부가 아닌, 주정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포터랜치 주민으로서 이웃과 함께 큰 피해를 봤다. 개스회사가 책임지도록 해야 하며, 시정부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LA 시청이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대청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문화를 더 풍부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LA 최초의 한인 여성 시의원 탄생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내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는 이유는 단순히 한인후보라서가 아니라 후보군 중 최적의 후보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예선을 앞둔 한인후보 단일화 여부에서도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열려있다"고 밝힌 반면, 조 후보는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설전이 이어간 속에서도 둘이 뜻을 함께한 이슈도 있었다.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에 있어 두 후보 모두 찬성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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