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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80마일 미국경제 내년엔 30마일로"

UCLA 앤더슨 연구소 전망

경기부양·감세효과 약화
글로벌 경기둔화도 영향
기준금리 가능성에 기대

'지난해 미국경제가 시속 80마일로 달렸다면 내년까지는 그 속도가 시속 30마일 수준을 보일 것이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13일 발표한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미국경제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정책과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그런 효과가 '약발'을 다한데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적자폭 증가가 겹치면서 성장동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앤더슨연구소는 GDP(국내총생산)도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1.7%, 2020년에는 경기침체기와 비슷한 수준인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슨연구소의 데이비드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적어도 20210년 하반기까지는 경기침체기에 가깝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이자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금리를 네 번 올려 현재 2.25~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0.25%포인트씩 두 번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앤더슨연구소 측의 경기하락 전망의 요인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영향이 먼저 꼽힌다. 중국 GDP는 지난해 28년 만에 최저인 6.6% 성장에 그쳤다. 매우 높은 성장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유럽도 지난해 간신히 1.8% 성장에 머물렀다.

슐만 수석학자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중국에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과 영국이 오는 29일까지 결정해야 할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의 불확실성도 글로벌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경제에서 일자리 증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물론, 고용도 올해는 월 22만 개에서 16만으로 줄고 2020년에는 월 2만개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슐만 학자의 전망이다. 슐만 학자는 현재, 미국 실업률은 3.8%이지만 올해 말까지 3.6%까지 줄었다가 2021년 초에는 다시 4,.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경제에서 다른 희망적 분야는 지적재산권 섹터로, 이 분야만큼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슐만 학자의 평가다.

한편, 캘리포니아 경제도 지난해 말 이후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올해 실업률은 지난 1월의 4.2%에서 조금 올라 올해 4.5%가 될 것이며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4.3% 수준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경제에서 가장 변화 요인은 주택가격 하락이 꼽혔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 측은 지난해 6월 이후 집값 하락이 시작했으며 싱글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지난 6~12월 사이에 15%나 떨어졌다. 앤더슨연구소의 제리 니켈스버그 디렉터도 "캘리포니아의 집값 하락은 확실한 추세로 이미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경제는 둔화하겠지만 고용증가는 올해 1.8%, 내년에는 0.6%까지 유지했다가 2021년에는 0.1%로 크게 더뎌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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