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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테슬라 '모델Y', 흥할까? 망할까?

[LA중앙일보] 발행 2019/03/15 경제 6면 기사입력 2019/03/14 21:00

보급형 모델3에 크로스오버 디자인 채택
모델3 좌절과 성공 교훈 딛고 도약 채비
생산, 운송, 가격 등 성공 위협 변수 여전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Y'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랐다. 기다렸고, 새롭다는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기본이 된 모델3와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비쌀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Y'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랐다. 기다렸고, 새롭다는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기본이 된 모델3와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비쌀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14일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Y'를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SUV 디자인을 채택한 모델Y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보급형 세단인 모델3와 닮았다는 평이다. 모델X를 통한 SUV 성공을 기반으로 모델3의 경제성까지 더한 모델Y는 과연 테슬라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3년 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모델3 출시 계획을 밝히며 이미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던 적이 있다. 워낙 고급 이미지가 강했던 테슬라가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란 예상이었다.

초기에는 생산과 운송 모두에서 난관에 봉착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난해는 일 년 동안 14만5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모델3는 베스트셀링 카의 반열에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서 테슬라는 비용절감과 대량해고 등을 발표하며 고전 중이다. 판매가를 낮추고 전시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가 2주만에 없던 일로 하고 가격은 오히려 3% 올리겠다고 입장을 바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불리한 전세를 머스크 CEO와 테슬라의 추종자들은 모델Y를 통해 역전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테슬라의 신차가 나올 때마다 행복감에 빠져 선주문의 늪에 빠졌던 이들을 상상하면 틀린 전략은 아니다. 실제 모델3 공개 당시 예약을 받자 1000달러 디파짓을 내걸고 덤빈 소비자가 37만5000명에 달해 당시 테슬라는 신차 공개만으로 3억7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비관론도 상당하다. 머스크 CEO 본인도 올해 1분기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예견한 까닭이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테슬라는 3년 전 모델3 출시를 발표할 당시 그 테슬라가 아니다"라며 "생산 차질, 직원 해고, 매장 축소 등이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로 소비자는 3년 전과는 다른 보다 현실적인 안목으로 테슬라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5년간 미국 SUV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점에 비춰 SUV와 세단의 중간인 크로스오버를 채택한 모델Y는 테슬라에게 중요한 도전 과제다. 켈리블루북(KBB)의 칼 브라우어 편집장은 "경쟁이 극심한 SUV 시장에 새로운 상품으로 도전하는 것은 큰 모험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모델Y는 전작들이 가졌던 생산 및 배송 등의 문제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오는 6월까지 모델3의 생산 라인을 추가해 일주일에 5000대를 조립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모델Y도 동일한 곳에서 생산되며 부품의 70%를 두 차종이 공유하기 때문에 모델Y 생산이 모델3 당시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모닝스타 증권의 데이비드 윈스톤 애널리스트는 "모델Y는 좀 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거칠 전망으로 생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 가격도 관심이다. 웨드부쉬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디렉터는 모델Y의 판매가가 3만 달러 후반에서 5만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만약 5만 달러에 다가가면 모델Y는 BMW X4 스포츠 유틸리티 쿠페 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매우 비싼 자동차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 SUV와 크로스오버의 가격대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틈새공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주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모델3는 3만5000달러에서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것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모델3보다 10% 정도 비싼 시작가를 기록할 모델Y에 대해 이미 테슬라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 중 상당수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미 모델3를 통해 욕구를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모닝스타의 윈스턴 애널리스트는 "모델Y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전반적으로 대단히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이미 모델3를 통해 더 저렴한 판매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소비자들인데 테슬라가 모델Y의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과거와 같은 로열티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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