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시범단 '아쉬운 2위'…CBS 경연쇼 '더월드베스트'
눈 가리고 공중격파 환상적
배심원단 평가 밀려 준우승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이날 방영한 경기에서 한옥 담벼락을 재현한 구조물을 뛰어 넘고, 공중에서 돌아 송장 7개를 연달아 격파하는 등 화려한 몸놀림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송장 20개를 한 번에 격파하고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채 공중 격파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배우 루폴과 드루 베리모어, 가수 페이스 힐은 "힘 있고 우아한 공연이었다", "당신들의 문화를 알 수 있었다. 환상적이다", "국기원이 이번 매치를 다 정리해 버렸다"며 잇따라 극찬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달 3일 첫 방송 첫 출연자로 나와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당시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 '미친 격파 묘기'라는 제목으로 퍼져나갔다.
마지막 경연에서 국기원은 악기 연주자인 인도 첸나이 출신 리디안(12)을 상대로 심사위원 최고점인 50점을 각각 받아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지만 50인의 배심원 평가에서 리디안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함께 한 김진섭 캘리포니아 태권도위원회장은 "매 경기 새로운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진이 아이디어를 짜고 연습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 위원회장은 "벌써 다른 출연팀들은 해당 공연을 알리려고 미국에서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이 기회다. 한국도 태권도를 세계에 어떻게 알릴지 준비하고 서둘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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