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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은 '김학의'로, 나경원은 '반민특위'로 곤혹…한국당 '투톱' 시련의 계절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3/15 01:59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투톱'을 향해 15일 맹공을 퍼부었다. 황 대표 공격의 연결고리는 '김학의 성 접대' 의혹이었고,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이 화근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통영시 북신동 같은 당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지역 정점식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 공격의 발단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의 발언이었다. 민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성 접대 의혹으로 차관 임명 6일 만에 차관직에서 물러났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결국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민 청장이 새삼 불러일으킨 것이다. 마침 김 전 차관은 이날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사건의 핵심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는지, 그랬다면 어느 선까지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여부"라며 "당시 김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별장 성 접대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 더욱이 황 대표와 김 전 차관은 경기고와 사법연수원 1년 선후배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청와대와 법무부의 비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이 이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청문회나 특검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최석 정의당 대변인)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김 전 차관은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청와대 인사검증 결과에 따라 임명됐고, 임명 직후 불거진 추문 의혹으로 본인이 사임했다. 이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가짜유공자'를 가리기 위해 서훈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발언이 비판의 단초가 됐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히려 반민특위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해 국민을 분열되게 만들었다"며 "부디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단죄와 분열을 구분 못하는 나경원의 빈약한 역사인식이 부끄럽다. 5.18을 부정하더니, 이제는 반민특위마저 부정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토착왜구 나경원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 "한국당이 친일파의 후예임을 고백한 것과 진배없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의 비난이 나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민특위 활동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손혜원 의원 부친의 경우처럼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한 세력에게 독립 유공자 서훈을 주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친일매도 비판과 단어선택이 도를 넘어섰다”며 "보수우파 말살을 위한 조직적 탄압에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 모든 법적 조치을 동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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