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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젠 고향처럼 편안합니다”

[시카고 사람들] 시카고하나교회 김효준 목사

“한국에서 모교 강단에 섰다가 시카고로 다시 왔습니다. 이제는 시카고가 고향처럼 편안합니다.”

데스 플레인 시카고하나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효준(사진) 목사는 유학차 왔던 시카고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유학을 마치고 시카고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 정착한 것처럼 보였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모교인 한국 장로회 신학대학교에서 4년 간 후학을 양성하느라 시카고와 잠시 멀어졌었기 때문이다.

다시 시카고로 온 것은 지난 2015년. 올해로 설립된 지 37년 된 시카고 하나교회의 청빙을 받았다.

김 목사는 “1988년 시카고에 처음 와서 맥코믹신학대학교에서 유학을 한 것이 20년이 넘었습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모교 조교수로 있을 때 아내와 자녀 둘은 시카고에 남아 있었는데 시카고와의 인연이 단단했는지 목회를 맡아서 다시 오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김 목사는 시카고대학에서 사회복지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부인 김유미씨와의 슬하에 의과대학 학부-대학원 통합과정 졸업을 앞둔 딸 지나씨, 10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주영군을 두고 있다.

김 목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이 길어지고 방학 때마다 오고 가는 것, 아이들, 특히 제가 한국으로 떠날 때 유치원에 다니던 둘째에게 미안했던 게 가장 컸습니다”라며 시카고로 다시 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시카고에서 이민자로, 목회자로 살면서 동부와 서부의 장점들이 고루 섞여 있는 종교적인 측면도 김 목사가 이곳에 머무르게 된 이유다. 시카고는 실천신학이 강한 서부와 아카데믹한 것을 중시하는 동부의 특징이 잘 융합돼 있는 곳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카고는 교육적인 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여건과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김 목사는 “이민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곳이건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인 시카고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이곳이 고향 같습니다. 아마 젊은 시절의 많은 부분을 보낸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추억도 많고 아내와 같이 학업을 병행하고 같이 할 수 있었던 곳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다.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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