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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키즈채널로 인기 끈 미국맘, 자녀 학대·감금 혐의 체포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3/20 18:59

입양자녀 7명 옷장에 가두고 학대…유튜브 "채널 폐쇄"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에서 자녀들을 출연시킨 키즈 채널로 인기를 끈 '엄마 유튜버'가 카메라 뒤에서는 아이들을 감금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이날 아동 학대와 성추행 및 불법 감금 혐의 등으로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마셸 홉슨(48)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홉슨의 자택에서 영양실조와 저체중에 시달리던 아이들을 발견하고 애리조나 아동보호국의 보호 아래 격리했으며, 홉슨과 그를 도와온 성인 아들 2명을 붙잡았다.

홉슨은 자신이 입양한 어린 자녀 7명을 상대로 훈육을 한다는 이유로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채로 며칠씩 옷장에 가두었으며,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 가르쳐준 대로 연기하지 못하면 벌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홉슨은 총 두 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일곱 건의 아동학대 혐의, 다섯 건의 불법 감금 및 아동 방치 혐의로 수감 중이며, 미성년자 학대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된 홉슨의 아들 두 명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홉슨은 '과자를 훔치는 아이들','초능력이 있는 소년'과 같은 단막극 30여편에 자녀들을 출연시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튜브 측은 홉슨의 영상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현재 홉슨의 채널은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해 계정이 해지됐다'는 문구와 함께 폐쇄된 상태다.

홉슨의 범행이 알려지면서 그의 이웃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홉슨의 이웃 중 한 명인 사리사 프라구아는 2년 전 홉슨 가족이 이사 온 뒤로 이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으며, 홉슨의 아이들이 또래처럼 운동장에서 노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여름 홉슨의 성인 아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영상을 찍는 것을 보았는데, 카메라가 비추지 않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 즐겁지 않아 보였다면서 "이상한 광경이었지만 이런 일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sykim@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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