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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 4687마일' 페달 밟는 청춘들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재학생인 케이티 나씨는 5월31일부터 70일간 암 환자 기금모금을 위해 자전거로 4687마일 대륙 횡단에 나선다. [케이티 나 페이스북]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재학생인 케이티 나씨는 5월31일부터 70일간 암 환자 기금모금을 위해 자전거로 4687마일 대륙 횡단에 나선다. [케이티 나 페이스북]

암환자 후원 '텍사스 4000'
참가하는 한인 케이티 나씨
가방·자전거·침낭만 갖고
86명 3개 경로 나눠 대장정
"조부모·친구 암투병 경험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어"


고생을 사서 하는 청춘들이 있다. 한인 케이티 나(Katie Na)씨는 그중 한 사람이다. 케이티는 5월31일부터 70일 동안 '텍사스 4000(이하 T4K)'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전거를 타고 미국 대륙을 횡단한다. 2004년 시작된 T4K는 자전거로 4687마일을 달리며 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암 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기부 행사다. 매년 80~100명의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UT 오스틴) 재학생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86명이 페달을 밟는다. 그 힘든 여정을 준비 중인 UT 오스틴 재학생 케이티씨를 만났다.

-T4K에 대해 소개해달라.

"암 퇴치 홍보와 환자.가족들을 위해 4000마일을 달린다는 뜻이다.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가로지르며 암의 위험성을 일깨우고 도중에 만나는 암 환자들에게 힘을 준다. 그들이 매일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겪게 되는 고통과 우리가 자전거를 타며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고통을 간접적으로 비교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나는 조부모님의 암 투병을 통해 고충과 고통 아픔을 경험했다. 할머니는 유방암 생존자이고 할아버지도 췌장암과 싸우셨다. 그 후 만난 제이라는 친구는 내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심장암 말기환자인 그가 투병 중 보여준 모습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암 환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T4K에 지원하게 됐다."

-지원자 선정 방법은.

"먼저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적정 인원이 차게 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한다. 참가 이유 적성 체력 등 다각도로 상당히 까다롭게 인터뷰가 진행된다. 합격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한 기금 4500달러를 모금하고 4500달러 모금을 완료하면 'Texas 4000' 프로젝트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다.(그는 온라인 모금활동을 통해 1월11일부터 현재까지 5661.10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일정과 코스는 어떻게 되나.

"5월31일부터 8월9일까지 70일간 동안 우리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앵커리지 알래스카까지 자전거로 달린다. 팀은 현재 86명으로 구성돼 있다. 첫날 UT 오스틴 캠퍼스에서 함께 출발해 2일 차부터 3개팀으로 나뉘어 각각 서부 '시에라(Sierra) 루트' 북부 '로키스(Rockies) 루트' '캔서 벨트(Cancer belt)로 불리는 중부 '오자크(Ozarks) 루트' 등 3개 경로를 달리다가 60일 차에 유콘에서 합류해 마지막 열흘간 종착지 앵커리지까지 함께 향한다. 로키스 루트팀인 나는 로키 산맥을 따라 텍사스 캔자스 콜로라도 몬태나 그리고 아이다호 등 북쪽에 있는 도시들을 지나게 된다."

-하루 이동 거리는.

"참가자 1명당 하루평균 80마일 페달을 밟는다. 장비 식량 약품을 실은 지원 차량 2대가 뒤따른다. 일인당 가져올 수 있는 짐은 더플백 한개 자전거 그리고 침낭 한 개가 전부다. 안전사고를 피하기 위해 7~10일 마다 하루를 지원차량에 타서 쉰다. 숙소는 지나는 구간내 학교 교회 커뮤니티센터 등을 이용하고 평균 20일마다 한 번씩 텐트 야영을 한다."

-캔서 벨트란.

"암 발병률이 높은 앨라배마 테네시와 같은 남부 주를 뜻한다. 이 남부 주를 통과하는 오자크 경로는 2013년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다. 암 퇴치를 위한 행사가 암 발병률이 높은 주들을 지나쳐선 안 된다는 생각에 3번째 루트로 추가됐다고 들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많은 시간을 훈련하는데 보낸다. 출발 전에 팀과 함께 자전거를 2000마일을 타며 적응 훈련을 해야 한다. 조직성이 필요한 여정인 만큼 3명 이상 6명 이하와 함께 팀을 이뤄서 연습하고 있다. 또한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정지 표지판에서 발을 페달에서 떼고 기다려야하는 등 매우 엄격한 안전 규칙을 따르는 연습도 하고 있다."

-후원 방법은.

"온라인(www.texas4000.org/rider/2019/rockies/katie-na/)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 웹페이지에서 T4K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암환자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T4K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암환자의 고통과 비견될 순 없겠지만 자전거 횡단의 고통을 통해 암환자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헬렌 김·정한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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