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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온 샌더스 "증오는 그만"

2016년 이후 3년만의 방문
이슬람사원서 무슬림 위로

시청앞 유세 1만2000명 운집
LA타임스 "돌풍 어려울 수도"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77·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가 3년 만에 LA한인타운을 방문했다.

샌더스는 딱 3년 전인 2016년 3월24일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윌턴극장에서 '민주사회주의'를 주창했다. 엘리자베스 워렌(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뉴욕·민주) 하원의원 등 사회주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정치인이 지금은 적지 않지만 시초는 샌더스였다.

당시 샌더스 열풍을 몰고왔던 그는 그러나 얼마 뒤 캘리포니아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에게 고개를 숙였다.

캘리포니아 경선이 열리기 하루 전에 AP통신이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 수를 충족했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을 특종 보도했다. 2016년판 샌더스 열풍은 거기까지였다.



2020년 캘리포니아 민주당 경선(3월3일)을 약 1년 앞둔 그가 23일 한인타운 이슬람 사원을 찾아 위로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그 어떤 증오범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종교가 다른 게 무엇이 그렇게 대수인가"라고 반문했다.

곧이어 그는 LA다운타운 그랜드파크에서 1만2000여 명의 지지자 앞에서 유세했으나 평가가 엇갈렸다.

LA타임스는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지자들 반응을 언급하면서 '민주당 경선에 눈길을 끄는 신세대 리더가 많아 2016년 당시만큼 돌풍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LA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MJ 샌디는 과거에 샌더스를 열렬하게 지지했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앤드루 양 후보에게 더 흥미를 느낀다고 했다.

"앤드루가 국민에게 한 달에 1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이 마음에 든다"며 "샌더스는 2016년 때와 똑같은 말을 반복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샌더스 주요 공약은 2016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 ▶월가 개혁 ▶공립 대학 무상교육 ▶전 국민 메디케어 ▶처방약 가격 인하 등을 부르짖고 있다.

1970년대부터 지지한 샌더스 골수팬 제인 제프리스(66)는 "유세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분위기가 베토 오루크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 왜 오루크만 항상 뉴스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의 특정후보 밀어주기 행위에 불만을 토로했다.

'무조건 샌더스'를 부르짖는 지지자도 여전히 많았다. 베벌리힐스에서 컴퓨터 분석가로 일하는 데이비드 시걸(60)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내 표는 버니한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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