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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주말에 뭘 하셨나요?

송길영 / Mind Miner
송길영 / Mind Miner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3/26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9/03/25 16:13

하나의 취미를 가질 때마다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선 헬멧과 기능성 운동복이, 캠핑은 텐트부터 취사도구를 넘어 심지어 SUV 자동차까지도 필요하다 합니다. 섬세하게 벼려진 우리의 감각을 맞추기 위해 때와 장소에 맞춰 필요해진 물건들은 예전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산에 오를 때 아직 채 단련되지 않은 근육을 보호해주는 무릎보호대와 거친 나무들로부터 손을 감싸주는 등산용 장갑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등산을 마친 후 등산용품 전문점에서 잔뜩 산 물건들 중 많은 것들은 다음번 산행에서 곧바로 후회로 다가왔습니다. 그다음 산행의 준비를 하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장비보다 오르는 이의 체력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저 먹고 사는 것만으로 족했던 예전에 비해 이젠 살며 갖춰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닐까요. 주변의 시선이나 잣대에 무턱대고 따라가는 것을 조금 멀리서 바라보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서양 철학자의 통찰이 떠오릅니다. 진정한 선진국의 삶은 내 기준에 맞춰 충실히 풍요롭게 사는 삶입니다. 단순히 유행을 좇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겉보기 풍요가 의미 없음을 아는 것에서부터 외양은 화려하더라도 속은 뭘 채웠는지 모르는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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