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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삼성의 외국인 임원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표가 13년간의 삼성전자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6월 회사를 떠난다. 그는 2011년 외국인 최초 부사장, 2017년 외국인 최초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인재 상징 같은 인물이다. 북미법인 '서열 3위' 마크 매튜 삼성전자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도 약 4년간의 삼성전자 생활을 마치고 그만뒀다.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주도했던 존 앱스마이어 삼성전자 SVP(Senior Vice President·전무급)도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기장치 사업 경쟁자인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리어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 LG전자는 남용 전 부회장 때 요직에 외국인 인재를 앉히는 시도를 했지만 내부 비판 끝에 접었다. 현재 전무급 이상에선 외국인 임원이 한명도 없다.

이쯤 해서 빅데이터의 힘을 빌려보자. 미국 직장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를 찾아봤다. 삼성전자는 별 5개 만점에 3.5점을 받았다. 65%만이 친구에게 추천하겠다고 했다. LG전자 점수는 더 낮다. 3.2점에 48%만이 친구에게 추천이다. 현대차도 비슷한 처지다. 3.4점에 48%만이 친구에게 추천하겠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경쟁자인 애플은 4.0점에 78% 추천, 아마존은 3.8점에 74% 추천을 받고 있다. GM(3.6점, 67% 추천)이나 도요타(3.6점, 70% 추천)도 경쟁자인 현대차보다 평가가 높다.

외국인 전·현직 직원들이 삼성·LG·현대차 등 한국 기업에 대해 가장 짠 점수를 준 항목은 '시니어 매니지먼트'다. "상명하복 문화, 했던 일을 또 하라고 한다, 아이디어를 내도 관리가 안 된다, 기업 문화가 후지다"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뭘 고쳐야 글로벌 인재에게 매력적인 기업이 될지, 답은 명확한데 실천이 어려워 고민스럽겠다.




최지영 / 한국중앙일보 산업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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