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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공자를 불러오자

손가명 / LA
손가명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03/28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3/27 18:35

공자는 2500년 전 사람이다. 공자는 인간의 도리를 '인(仁)을 지키는 데 있다'고 했다. 즉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깨지면 오랑캐의 세상이 되어 인류는 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 문명의 발달로 AI(인공지능)의 출현으로 4차 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각종 산업현장에서 로봇의 등장이 극대화되며 우리 생활의 전 부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상화되고 있다.

그런데 현실·실질·이익 등만을 추구하고 도리는 도외시하는 로봇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예측불허다. 주인(인간)의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오히려 주인을 죽이거나,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핵 단추를 누르거나, 독개스 등 신경개스를 뿌리거나, 세균을 퍼뜨리거나, 댐을 붕괴시켜 농사를 망치는 등 못된 짓을 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되겠는가. 인류가 망하지 않으려면 로봇을 성인군자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공자가 비록 형식을 존중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는 했으나, 가정과 나라의 기강을 잡는데 큰 일을 했다. 그러나 유교 정신이 무너진 지금의 모습에서 인류의 멸망을 본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자식이 즐비하고, 어른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예절이 없는 세상, 돈이면 다 되는 세상, 공산주의·인민재판에 정의가 비뚤어진 세상, 병든 늙은이를 긍휼히 여기지 않는 냉정한 세상….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훈훈하고 반듯하며, 빙그레 웃는 아름다운 세상이 오려면 공자가 살아나와야 한다.

비정한 세상, 물질만능인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들이 속살거리는 예(禮)의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 공자는 인도주의와 맞물린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설사 로봇 세상이 오더라도 로봇이 주인이 되는 물질 만능의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인간미가 있어야 살만한 세상이 아니겠는가. 공자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기지 않는다면, 인류의 멸망은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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