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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LA평통의 무리수'를 읽고

어제 이 지면에서 'LA평통의 무리수'란 글을 읽었다. 누구보다 평통 자문위원을 장기간 함께 해 온 분이 썼다고 하기엔 해도 너무했다 싶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국가를 누가 모르는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총무간사에 대한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는 고유한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위반한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정은 LA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헌법기관인 평통의 권위를 모독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썼지만 대통령은 절대자 신이 아니다. 하자가 발견되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민주국가의 참 질서다. 이번 LA평통 상벌위원회회의 결정을 논하기 전에 대통령의 임명은 절대적이라야 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도층의 지도력 부족으로 인해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부족하지 않은 인간이 어디있는가? 지금까지 각 단체 지도부를 싸잡아 무능한 지도부로 평가한 과오를 알았으면 한다. "LA평통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TV공동시청 행사에 한반도기 사용을 불허하고"라고 쓴 것도 유감이다. 북미정상회담인데 왜 한반도기를 꺼내들어야 하는가. 여태껏 공식 행사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한 예는 없었다. 태극기도 있고 성조기도 있는데 왜 굳이 한반도기를 들어야 하나. 한반도기의 의미와 사용 목적을 이해 못 하는 분은 오히려 기고한 분이 아닐까 싶다.

평통이 한인사회를 분열시킨다고 했는데 되레 이런 편향된 글이 동포사회의 분열을 조성케 한다. 그 분은 또 "적폐를 뿌리 뽑아 깨끗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민주 평통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했지만 적폐청산이 너무 지나쳐서 그러잖아도 국민의 원성이 하늘에 사무쳐 몸살을 앓고 있는데 현 정부의 대변인이나 된 것처럼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LA평통이 임원 한 사람을 징계했다는 사례를 들어 지금까지 오로지 조국의 민주평화통일, 8000만 한민족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노심초사 충성을 다해온 LA민주평통의 사기를 뒤엎어버리는 언어는 지극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좌파 우파, 진보 보수, 편가르기는 지난날로 족하다 서로 물고 뜯고 싸움질하지 말고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언제나 반정부적일 수 있다. 그러나 반국가적인 이적행위나 고의적인 분열 책동은 용서할 수 없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 조국의 진정한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위하여 지역감정, 색깔론, 네 편, 내 편 모두 버리고 똘똘 뭉쳐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과 부강을 위하여 함께 매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권면드린다.


최학량 / 남가주한인기독교 원로목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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