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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승만 부정은 대한민국 부정이다

지난 16일 KBS1 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 부르고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교수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을 설정해 놓고 발언한 위험한 말장난이었다고 생각한다.

소련 군복을 입고 공산주의로 무장한 김일성과 이승만을 동급으로 비교한 것부터 잘못됐다. 대한제국 수립 직전 독립협회 당시부터 조국 독립을 위해 활약한 이승만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냈다. 또 일본 패망으로 우리나라가 해방 된 후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켜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이러한 사람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자유민주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다.

도올의 비뚤어진 역사관은 "소련은 한반도를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한국을 빨리 독립시키는 게 좋다고 했다"는 주장에서도 볼 수 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공개된 비밀문서들을 통해 밝혀진 것을 보면 이미 스탈린은 1945년 9월 북한 내 단독 정권 수립을 지시했고, 1945년 10월 이후부터 북한의 공산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스탈린은 38선 이북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친소련 정권이 들어서길 원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그것도 '공영방송'이라는 권위를 등에 업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민족상잔의 6·25전쟁이나 빛나는 산업화 시기의 역사는 외면하고, 과거 정부를 적폐로 몰아 부정한 역사를 바로잡아보겠다는 의도를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 도울의 입을 빌려 이루려한 현 정부도 지탄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아버지 손용우씨는 과거 정부에서 여섯 차례나 보훈 심사에서 탈락했다. 해방 이후 공산당 활동을 했던 이력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와 보훈처가 심사 기준을 바꿈으로써 '사회주의 활동 경력자'도 포함됐다.

그 후 손용우씨는 '독립유공자'가 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손용우씨의 간첩 활동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댔다. 김 의원은 "경찰 자료를 보면 손 의원 부친은 1947년 입북했고 1948년 남파돼 지하공작을 했으며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 중앙정치국과 접선해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남겼다. "사건을 서술할 때 나는 결코 처음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서술하지 않았으며, 나 자신이 받은 인상조차도 믿지 않았다. 나는 내가 직접 본 것과 다른 사람이 본 것에 의거하여 사건을 서술했으며, 다른 사람이 보고한 내용은 최대한으로 엄격하고 자세한 검증을 통하여 그 정확성을 시험했다." 역사는 사실 그대로 당시의 상황이 기록돼야 하고, 후대에 공과가 이루어져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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