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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민주당, 이젠 그만하자

며칠 전 2년 가까이 트럼프 대통령 발목을 잡아오던 로버트 뮬러의 특검이 막을 내렸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팀이 러시아와 담합한 비위 사실이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혐의였다. 물론 선거에서 진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이었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CNN, NBC,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사가 계속 뉴스를 퍼뜨려 얻어낸 결과이기도 했다.

2019년 3월 22일 로버트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팀이 러시아와 그 어떤 불법적인 답합을 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FBI 국장 제임스 코미를 해임한 사법 방해혐의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처음 시작한 곳은 FBI였다. 러시아와 관계에 전혀 꿀릴 것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러시아 스캔들을 파고드는 제임스 코미 국장이 예뻤을 리 없다. 그는 제임스 코미 국장을 퇴임시켰고 그 대가는 오히려 공룡이 돼 돌아온 뮬러 특검이었다.

약 500 명의 증인들, 675일의 수사 시간을 뮬러 검사는 썼다. 이렇게 많은 증인들을 부르고 2년 가까운 시간을 쓰고 그 많은 비용을 쓴 것에 비하면 허탈한 마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자신과 대통령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가짜 음모론을 밝혀내기 위해 계속 민주당과 기자들에게 해머(Hammer)를 날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했다. "나는 그들이 1비트(beat)만 낮춰서 미안하다고 말하기를 바란다. 우린 계속 그것을 요구할 것이다."



민주당은 아직도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뮬러 리포트는 사법 방해의 면죄부가 아니라는 것. 민주당은 뮬러의 전체 리포트를 원했다. 또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사법방해 의도로 볼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었다는 뮬러 리포트의 해석을 놓고도 바 장관의 정치적 배려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마친 뮬러 특검을 명예로운 결론이었다고 칭찬했다. 그의 말대로 백번을 털어봐야 나올 게 없었던 특검, 부정한 공모를 했어야 증거가 나올 것 아닌가. 특검을 '마녀 사냥'이라고 열을 올리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팀들은 지금껏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늘 인종차별 주의자로, 국수주의자로, 막말쟁이로 보도하기를 서슴지 않았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만큼 트럼프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주는 없다. 북가주의 어떤 식당주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밥을 팔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사인을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미래의 다른 대통령에게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 우린 좀더 신중해야할 것 같다.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 대표는 한 번쯤 1비트(beat) 낮춰 마음을 열면 어떨까.


임지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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