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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갈수록 썰렁해진다…3월 공실률 8년 래 최고

온라인 강세로 폐업 증가
'동네 상권' 주목 업체도

전국 쇼핑몰의 빈 점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온라인 쇼핑의 비약적인 증가와 대형 유통업체의 잇따른 파산 결과로 쇼핑센터 공실률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무디스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 정보업체 라이스의 자료를 인용해 3월 말 현재 쇼핑몰 평균 공실률은 9.3%를 기록했고 이는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호경기로 인해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도 쇼핑몰 소매시장이 버틸 수 있었으나 최근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향후 쇼핑몰 미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쇼핑몰 소유주들은 여전이 임대료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쇼핑몰 내 상가 임대료는 5년 전에 비해 평균 8% 정도 올랐다.



텍사스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스트래터스 프로퍼티스의 보우 암스트롱 회장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의 세력 확장에 따른 압력을 절감하고 있다"며 "사실상 죽어버린 대형 쇼핑몰보다 오히려 동네 상권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폐쇄 방침을 밝힌 업소들도 대부분 쇼핑몰 내 매장이다.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올해 전국적으로 5480개 점포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폐점한 5730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의류업체 갭과 빅토리아스 시크릿도 올해 지점 폐쇄를 발표한 업체에 포함되어 있다. 페이리스 슈소스와 샬롯 루스와 같은 소매업체의 파산보호신청은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파산한 대형업체 상당수가 사모펀드 소유인 점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업체 테인저 팩토리 아웃렛 센터스의 스티븐 테인저 최고경영자는 사모펀드들이 인기 브랜드 업체를 인수한 뒤 부채를 늘리면서 지난 2년 반에서 3년 동안 최소 20개 유통업체가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도시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좋은 지역과 침체한 지역의 차이가 뚜렷하다.

전국 77개 주요 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13개 도시의 경우 점포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1% 이상 상승한 반면, 클리블랜드와 밀워키, 아칸소주 리틀록은 16%나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라이스의 빅터 캘러노그 경제학자는 올해 안에 쇼핑몰 공실률이 절정에 달했던 2011년 수준을 넘을 것이며 당분간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래터스의 암스트롱 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지는 않고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들 소규모 점포가 앞으로 규모가 더 작아지고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하기 힘든 제품 위주의 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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