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주문으로 신선도 유지·저가 정책 고수
'트레이더조'의 영업 비밀
품목 적지만 회전속도 빨라
납품가 많이 올리면 취급 안해
다음은 소셜미디어 레딧이 트레이더조의 매장 직원을 통해 찾아낸 '영업비밀'을 CNBC가 보도한 내용.
▶잘 팔리는 물건도 없다
트레이더조에 가면 페타 치즈나 베지테리안 미트볼은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찾는 고객이 많은데도 늘 충분한 양을 진열해두지 않기 때문이다. 레딧에 익명을 요구한 직원에 따르면 주문량 자체가 다른 체인점들에 비해 적은데다, 공급자 범주도 넓지 않다고 한다. 비즈니스 분석업체인 키플링어에 의하면, 트레이더조의 매장 평균 취급품목은 4000가지 정도다. 다른 대형 그로서리 체인 평균인 5만 가지에 비해 훨씬 적다. 트레이더조는 기본적으로 소량 주문만 하기 때문에 빠른 회전을 통해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혹시라도 늦은 시간에 갈 경우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이 직원의 설명이다.
▶인기 아이템도 사라진다
트레이더조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물건이 자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트레이더조가 물건을 싸게 파는 방법이기도 하다. "잘 안 팔리는 물건을 계속해서 주문하고 전시할 이유가 없다. 돈 낭비고 매장의 공간 낭비일 뿐이다." 그런데, 잘 팔리는 물건인데도 없다면? 그런 경우는 공급자가 물건 가격을 올렸을 때다. 납품업체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정도로 가격을 올린다면 인기 품목이라도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존을 꿈꾸지 않는다
배달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여력도 없는데 배달까지 하다 보면 결국, 물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트메이츠나 엔보이 등 월 이용료를 내는 그로서리 배달업체를 쓰면 가주와 애리조나 등 11개 주에서는 트레이더조 물건을 배달 받을 수는 있다.
▶결코 할인 판매는 없다
이미 최저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할인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제철 물건과 특별 아이템을 낮은 가격에 팔아 고객이 계속해서 매장을 찾도록 한다는 게 트레이더조의 판매전략이다. 전문가들은 '트레이더조의 프라이빗 라벨 상품들은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기에 결국, 고객은 다시 트레이도조를 찾게 된다'고 설명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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